2017년 2월 22일 수요일

2017년 1월 선호되는 이름



작명의 경우에 남자는  도윤 하준 시우 서준 예준 주원 민준 도현 유준 준우 순서로 많다.
여자는 서윤 하윤 서연 하은 지유 수아 지우 서아 하린 지아 순서이다.

개명의 경우 남자는 민준 현우 정우 서준 건우 도현 현준 도윤 성현 승현 순서로 많다고 한다.
여자는 서연 수연 지원 서윤 지윤 채원 서현 지영 도연 유진 순서이다.

남자는 <> 많이 쓰고 있다.
여자는 <> 많이 쓰고 있다.

한글 이름의 패턴으로는 <o 이나 <  패턴이 제일 많다발음이 단순하고매끄럽다.
같은 이름을 쓰는 사람이 많다는 점을 제외하면 나쁠 것이 없는 이름들이다.
반대로 쓰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이름이 좋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는 말이다.
결국 좋은 이름이라는 뜻이 된다.

2017년 2월 13일 월요일

소설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오랜만에 어이없이 재미없는 책을 보았다.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라는 책이다. 영화 어라이벌의 원작자 <테드 창>이 지은 또 다른 소설이다 이 책은 인공지능에 대해 많은 시사점을 던지고 있기는 하지만재미없는 소설이라는 점은 부정할  없는 사실이다.

대개 남들이 재미없어하는 이야기를 사람이 길게 할 때는, 그렇게 만큼 단단히 마음먹은 이유가 있는 법이다과거에 읽었던 재미없는 소설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으로자기도 작가가 되어  불특정 다수의 독자에게 고통을 주고자 하는 그런 나쁜 마음이 생겨났기 때문일  있다.

나는 너무 재미없는  책을 주마간산으로 읽는  마는  보았는데그래도  말미의 작가의 창작노트만큼은 정독해서 읽어보았다 페이지 안되었기 때문이고창작노트 마저 재미없게 쓰려는 작가는 흔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내가 이해하기에  책은다마고치 같은 것을 키우면 정이 든다는 스토리이다. (소설의 주인공인 예나는 디지언트  인공지능인 잭스를 키우며 정이든다 소설의 주제는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진정으로 유용한 일을 해주기 위해서는 감정적인 교류가 가능해야 하며인공지능이 감정을 가지기 위해서는 어린이를 양육하는 것과 유사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책에 인공지능에게 법적 권리를 줘야 한다던가생물의 의식을 컴퓨터에 업로드 하려는 시도가 있다던가인공지능을 학습시키는 사설 저장소가 네트워크 어딘가에 있다던가인공지능과 섹스를 한다던가 하는 식의 재미있는 시사점들은 많다.

하지만 좋은 시사점을 많이 던지지만 재미가 없는 책이라면   말고도 많다는 것을 나는 안다전화번호부라던가육법전서라든가성경이라던가 사회과부도라든가 하는 것들 말이다.

각설하고 객체지향프로그래밍은 인간사를 모사하여 모델링하는데 어는 정도 성공하였다객체들은 설계도대로 인스턴스화되어 메모리에 올라가고다른 객체들과 서로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일을 하다가 소임을 다하면 가비지 콜렉터에 의해 수집되어 결국 메모리에서 소멸된다.

결국 태어나서 자라나고, 밥 좀 먹고 시끄럽게 서로 떠들다가 때가 되면 저승사자의 부름을 받아 죽고 마는 슬픈 인간과 많이 닮아 있는 세계다.

가끔 객체지향프로그래밍이 인간세을 모사한 것인지인간세가 어떤 프로그래밍 모델의 일종인지 혼돈될 때가 있다맥주를 많이 마신 그런 경우에 말이다.

 책의 제목이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라서 나는 그런 문제를 다룬 책인  알고 읽어보았던 것이다.




2017년 2월 12일 일요일

영화 어라이벌

오랜만에 어이없는 영화를 한편 보았다외계에서  낙지가 먹물을 뿜어서 의사소통을 한다는 그런 내용이다주인공인 여자 언어학자는 낙지들이 사용하는 무시간적인 문자를 결국 해독하여 무시무종한 유니버셜 랭귀지를 체득한다그리고 과거 현재 미래 삼세가 결국 여일함을 깨닫고 고통과 기쁨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삶의 진여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영화 어라이벌 이야기이다이야기의 사상적 출발은 언어가 인간의 사고를 결정한다는 명제이다 아니겠는가하지만 언어 때문에 우리의 사고에 시간개념을 결부되었다는 영화의 주장은 과한 것이 아닐까언어가 세계의 모사라는 비트겐슈타인의 말대로 언어에 시간이 있는 것은 세계에 시간에 있기 때문일  있다시공간에 대한 칸트의 주장을 살펴보자.

공간과 시간은 인간 심성의 주관적 성질로서, 경험으로 부터 독립적인 선천적 표상이다.
공간과 시간은 인간의 주관에 주어지지 않는 물자체에 대해서는 관념적인 것이다.
공간과 시간은 현상을 인식하는 형식으로 작용하여 현상에 대해서는 경험적 실재성을 가진다.
현상에 형식으로 작용함으로써 실재성을 가지는 공간과 시간은, 유클리드 기하학을 성립시킨다.
경험적 실재성을 가지는 이 공간과 시간은, 경험과는 관계없이 순수하게 수학적으로 규정된다.
모든 경험으로 부터 독립적인 인식 주관의 성질로서의 근원적 공간 표상과 근원적 시간 표상은, 현상과의 관련을 고려하지 않는 경우에는 아무런 실재성이 없다.
유클리드 기하학을 성립시키는 칸트의 근원적 공간표상과 근원적 시간 표상이 현상과 관계할 때, 현상들에 의해서 제한되어 생기는 부분공간 표상들과 부분시간 표상들은 현상의 형식으로서 실재성을 가진다.

칸트에 따르면 시공간의 개념은 인간이 사고하는 방식의 파운데이션인 것이다이는 마치 컴퓨터가 연산하기 위해 시스템 클럭과 메모리 어드레스가 있는 것과 같다.

따라서 인간에 내재한 시공간의 개념이 먼저 있은 후에 언어가 생겼고언어는 시공간의 개념을 내포하며따라서 무시무종한 무시간적인 유니버셜 랭귀지 같은 것은 존재할  없고영화처럼 있지도 않고 있을 수도 없는 그런 언어를 체득한다고 해서 과거 현재 미래 삼세를 통시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쯤하면영화 어라이벌에 대해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 셈을  것인데그렇다면 아마도 원작자나 제작자의 트릭에 낚인 것일게다 소설가나 영화 제작자들이 하는 일이 바로 미끼를 던져 독자와 관객을 낚는 일이고,  과정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이 그들의 거의 유일한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은 벌어들인 돈을 세면서 이렇게 말할 것이다진지하게 생각하지 마라고  호구야내가 미리 말했잖아말하는 낙지가 나온다고그렇다면 벌써 장난인  알아야지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