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무렵이었다. 염력으로 물위에 띄운 종이 배를 움직인다고 했다.
김정빈 작가의 소설 단이다. 1984년에 출간해 다음해 베스트셀러가 됐다고 한다.
우학도인이니, 선도술이니, 단전호흡이니 이런 단어가 나오던 책이다.
그때만 해도 도교의 내단술에 대해 알지 못했던 것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소설 단이란 도교 내단술의 에피소드를 다룬 그런 책이다.
나아가 소설 단은 우학도인을 예언을 빌어, 한민족이 세계적 대국이되고 고구려의 옛 영토를 회복한다고 하는 등 민족주의적 주장을 한다.
세월이 지나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것은 도교 내단술의 주장을 그 지류로 하는 한국의신흥종교의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물론 한반도에서의 도교의 전래는 해동전도록을 봐야할 만큼 유구하고 뿌리깊은 것이다.
그것이 전래되어 증산도나, 보천교나 하는 신흥종교로 이어진 것이다.
특히, 해방전후 특히 전라도 지방을 중심으로 한 신흥종교의 발원은 특기해야할 중요한 역사이지만 주목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소설 단이 나오던 그 무렵에는 인터넷도 없고, 서점의 책으로만 정보를 얻는 그런 시대였지만, 서점에가만 소설 단이 있고, 마인드 TM이란 마인드콘트롤에 대한 책이 있던 그런 시절이다.
마인드 콘트롤은 TM이란 이름을 쓰곤 했다. 초월명상 Transcendental Meditation의 약자이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전쟁과 짜여진 시스템에 저항하던 60년대 미국 젊은이의 사회분위기에 편승하여 유래한 것이라 한다. 마약이니 히피니 하는 문화가 생겨나던 그런 시절인가 보다.
초월명상은 Maharishi MaheshYogi가 1970년대 창시해 미국의 대학캠퍼스를 파고들며 세를 확산한 것이라 한다. 물론 인터넷을 찾아보면 그 유래와 역사 등에 대해 잘 알게되겠지만 사실 그렇게 할 만큼 궁금한 것은 아니다.
아마, 인도 요가철학을 미국 실정에 맞게 마케팅 한 것이라고 생각할 뿐이다. 지금도 TM이란 조직은 공식 사이트도 가지고 활동하는 조직이다.
여기서 소설 단과 TM명상을 언급하는 것은 아주 오래전 들었던 그 단어들이 세월이 지난 후에 생각났기 때문이다. 오래전에 알았던 사람들의 이름이나 얼굴이어느날 불쑥 떠오른 것과 같은 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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