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롬 이름과 미래 바로가기
사주의 대가 중 한 사람으로 근대 대만의 위천리(웨이취안리:韋千里) 선생이 있습니다. 1912년 생으로 12세부터 역학에 입문하여 고서의 제반학설을 연구한 후 장장 60여년 동안 수십만명의 운명을 감정한 동양최고의 명리학자이며 진정한 술객입니다. 누가 뭐래도 근대 명리학계의 제일인자라도 해도 아무 이상한 것이 없는 분입니다. 장개석 총통을 자문한 대만의 국사였다는 말도 있지만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꾸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분이 사주를 잘 맞추는 분이었는지 지금 한국에서 살고 있는 저로서는 잘 알 수 없지만, 사주 명리학의 대가라는 것은 그분의 책을 읽어 보면 그냥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명학강의>라는 책을 읽어보면, 간명하고도 완벽한 체계를 갖추고 군더더기 없는 이론을 쉬운 문장으로 서술하였는데, 잡다하게 덕지덕지 이론을 짜맞춘 요즘의 사주 명리서와는 비할 바가 없는 명작입니다. 아쉽게도 아직 한글 번역판은 없는 것 같은데 사람들이 도계 박재완 선생의 명리요강이 명학강의를 근간으로 했다지만 읽어보면 많이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명리사전은 팔자제요를 많이 참고한 것이라는데 구성이 비슷합니다.
이분의 저술에는 <명학강의>, <팔자제요>, <고고집>, <명리약언> <명상적고사 1,2,3>, <천리명고> 등이 있는데 이중 팔자제요는 동명의 한글 번역서가 있고, 고고집은 세운해법이란 이름으로 한글로 번역되었습니다.
사주 명리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위의 책들을 많이 사서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위천리 선생은 작명가는 아니지만 명리, 관상, 점술 모두에 능통한 분이다 보니 작명을 부탁한 분들도 많았나 봅니다. 그런데 위천리 선생의 작명법은 요즘으로 하면 바로 사주용신작명법(자원오행) 이네요.
세운해법(고고집)에서 위천리 선생의 작명법을 옮겨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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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짓는 방법
1949년 봄 상해에서 인구조사를 하였는데 여자 이름 중에「왕소매(王小妹)」라는 동성동명(同姓同名)이 3천여 명이었고「오국정(吳國禎)」이라는 상해 시장과 동성동명(同姓同名)이 14명이었다. 과거에 나와 잘 알고 지내던 화가(畵家)가 있었는데 경극(京劇)의 일인자(一人者)인 매란방(梅蘭芳)과 동성동명(同姓同名)으로 그의 이름도 역시 매란방(梅蘭芳)이다.
나는 지난해 대만을 여행하기 전에 나와 동성동명(同姓同名)인 사람에게 미리 전화를 하여 나와 선생은 동성동명인데 만나 볼 수 있겠는가 물어보았다. 나는 처음에 믿기지 않았는데 숙소에 도착하여 그가 주는 명함을 보았는데 과연「韋千里」였다. 그는 35세의 나이에 외모가 아주 잘 생겼고 타이베이에서「말레이시아항공사」에 근무하고 있었다.
이렇게 동성동명이 많지만 命運과 길흉이 다르다는 것이 증명된다. 그래서 사람의 吉凶은 命運에 달려있다.
사람이 출생하여 좋은 字를 택하여 이름을 짓고 혹은 運이 나쁜 사람이 새로운 이름으로 좋은 변화를 원하고 시인(詩人)이나 문인(文人) 서화가(書畵家) 소설가(小說家) 等이 풍치 있는 이름을 갖는 것은 인정상 나무랄 수 없는 일이다.
나는 성명학을 성운(聲韻)에 중심을 두지 않는다. 그러나 이름을 지어 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는데 이 책의 본문에서 찾아보고 이름을 짓는다.
완전히 팔자의 喜忌 神에 근거를 두고 오행을 벗어나지 않는다. 만약 곡직(曲直)格이면 木을 염상(炎上)格이면 火를 종혁(從革)格 이면 金을 윤하(潤下)格이면 水를 가색(稼穡)格이면 土를 취하는 것이 가장 마땅하다. 從殺 從財 從兒 從强 化格도 마찬가지로 모두 한 가지 五行에 치우치고 왕하여 거스르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일반 命 중에 水가 없으면 水를 취하고 火가 부족하면 火를 취하는 식이나 같은 방법이다. 命 중에 두 가지 오행이 필요하면 두 가지 오행을 넣어서 부르기 쉽고 듣기 좋은 것을 선택한다.
木部 名字
梁 樸 樹 檢 林 相 模 柱 棟 等
火部 名字
煥 燮 炳 勳 熊 昌 榮 燦 熙 等
土部 名字
堅 圭 基 里 堯 坤 奎 垣 城 等
金部 名字
錫 鈞 銘 鑑 鏞 欽 金 錦 鐵 等
水部 名字
鴻 淵 洪 泰 洋 滿 淑 治 池 等
성씨(姓氏)의 오행
姓氏는 바꿀 수 없기 때문에 만약 本命에 木을 꺼리는데 木이 姓氏에 있으면 이름의 글자에 金部에서 字를 택하여 이름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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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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