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과 화개사 근처에서 저녁을 먹게 되었다. 그전에 화개사를 둘러 보았는데 큰 나무들이 많았다.
B형은 이 절에는 외국인 수행자가 많은데, 숭산 스님이란 사람이 외국에서 포교를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 중에는 하버드 등 유수의 대학을 다니던 젊은이들도 많다는 것이다.
나는 숭산이 아니었으면 외국에서 편하게 살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고생하는군요 라고 말했다.
B형은 화개사에 오는 차 안에서 이미 모든 종교란 것이 사기에 불과한 것이라고 말했고,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어리석은 것이며, 사주 명리 같은 것은 더 말할 나위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나는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는데, 딱히 사기가 아니라고 말할 만한 확실한 근거가 없기 때문이었다. 나는 요즘 젊은 사람들은 갈수록 똑똑해져서 모든 종교마다 신자가 줄어드는 추세이며, 사주나 명리같은 것은 믿는 친구들도 얼마 안된다고 말해다.
재미있는 것은 B형은 중국에서 도교를 전공한 박사이며, 중국 도교에서 정식으로 수계한 도사라는 점이다.
나는 많은 외국인을 한국의 절까지 인도하게 한 숭산의 특이한 개인적인 자질이 어떤 것이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는데, B형은 불교가 가장 완벽한 철학체계이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지금 숭산에 대해 인터넷 검색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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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7년 8월 1일 평안남도 순천시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이덕인(李德仁), 호는 행원(行願)이다. 순천공립학교와 평양의 평안공립학교에서 공부하였다. 1944년 독립운동에 참여하다가 일본 헌병대에 붙잡혀 옥고를 치렀다. 1945년 동국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하였고, 절대진리에 대한 탐구를 위하여 1947년 마곡사에서 출가하였다.
1949년 수덕사에서 고봉(古峰)에게 비구계를 받은 뒤, 1951년 마곡사 강원 사교과를 졸업하였다. 1958년 대한불교조계종회 의원, 화계사 주지가 되었으며 1960년 대한불교신문사를 설립하여 초대 사장에 취임하였다. 1961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부 부장, 1964년 동국학원 이사로 재직하였다. 그 뒤 한국 선불교의 보급을 위하여 해외포교에 나서, 1966년 일본 신주쿠[新宿] 홍법원, 1969년 홍콩 , 1972년 미국, 1974년 캐나다 토론토, 1980년 영국 런던, 에스파냐 팔마, 1983년 브라질 상파울로, 1985년 프랑스 파리 선원 등 세계 각지에 국제선원을 개설하여 한국불교를 세계에 알렸다. 2004년 현재 세계 32개국에 120여 개의 선원이 개설되어 있다.
1985년 세계평화문화인대회에서 세계평화상을 수상하였고 1996년 만해사상 선양회가 수여하는 만해포교상을 수상하였다. 1999년부터 화계사 조실로 일하였으며, 2004년 11월 30일 입적하였다.
저서로는 《천강에 비친 달》(1992), 《세계일화 1,2,3》(2001), 《선의 나침반 1,2》 《오직 모를 뿐》《부처님께 재를 털면》《온 세상은 한 송이 꽃》(2001) 등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숭산 [崇山] (두산백과)
"빈 거울은 아무것도 집착하지 않고 어떤 것도 밀어내지 않는다. 그래서 언제나 완벽한 자유이다. 거울에 어떤 것이 나타나든, 나타나지 않든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나타나고 사라지는 모는 것은 진리이다." <p.397> <선의 나침반>
그대가 한 생각 일으키면 그대 마음과 내 마음은 둘이 된다. 그대가 한 생각 멸하면 그대 마음과 내 마음이 하나가 된다.
......
그러하니, 그대가 완전히 ‘모를 뿐’ 일 수 있으면 그대가 바로 온 우주이고, 온 우주가 바로 그대 자신이다.
그대와 모든 것이 하나가 되는 것이다.
.......
이름하여 본래성품(primary point)이라 한다.
본래성품(本來性品)
깨닫겠다는 마음을 내려놓아야 비로소 발심의 상태에 들어가게 된다.
망상을 쉬게하는 것이 禪의 핵심이다.
식광(識光)보다는 천진(天眞),무심(無心)이 낫다
믿음이란 나 안에 佛性이 있다는 것을 믿는 것이다.
그 믿음을 키워가는 것이 根氣이다.
이런 식의 문장들로 이루어진 강설을 영어로 하여 외국 신자들의 마음을 혹하게 하여 불교에 빠지게 하고 급기야 한국의 화개사가지 불러오는 것일까?
이런 문장들이라면 숭산이 창작한 것도 아니며 이미 불교에 다 들어있는 말들일 뿐인데... 제스처 분위기, 목소리, 아우라, 심리술, 등 그런 것들이 조합일까?
아니면 불교가 가진 진리의 끝자락을 숭산의 문장을 통해 외국인들이 볼 수 있었던 것일까?
세상은 좋은 세상이라 그가 강법하던 영상도 쉽게 찾을 수 있다.
Zen Master Seung Sahn Wake up! part 1 of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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