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궁금하긴 했었다. 도시 안에 있는 XX법당, XX선원, XX사, 등등.
이름만으로는 불교에서 포교를 목적으로 도시에 세운 작은 말사 같은 느낌이다. 한번도 가본 적이 없지만 제대로 된 불교 시설은 얼마 되지 않고 이상한 방법으로 포교를 빙자해 어리숙한 신도들의 돈을 뜯어내는 그런 곳이 좀 될 거라는 생각을 자주 했었다.
불교 뿐 아니라 기독교나 개신교도 마찬가지다. 목사나 전도사란 이름으로 신앙 생활은 하지 않고 이상한 행동을 하며 신자들의 돈을 갈취하는 것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
철학관, 점집, 신당 이런 곳을 말할 가치도 없다. 제대로 된 술수를 배워 정직하게 영업하는 곳은 얼마 되지 않고, 대부분 사는 게 힘들어서 찾아온 사람들을 이용해 돈벌이를 하거나 사기질을 하기 일쑤다.
인터넷 시대에 소문이 빠르기 때문에 이제 젊은 사람들의 상당수는 무신론자가 되고, 사주 명리를 봐준다고 하면 대개는 코웃음을 칠 뿐이다.
좋은 현상이다. 한 인간이 종교나 영적 활동에 의지하려 하면, 그 참된 길로 인도해 주는 사람은 거의 없고, 대부분 그런 사정을 이용하고 착취하려는 인간들이 벌떼처럼 달려 드는 이런 때다.
이런 경우라면 아예 종교나 그런 곳에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상책인 거다. 하느님 부처님을 만나기 전에 사기꾼들 부터 숫하게 만나면 뭐하겠는가?
김영사라는 굴지의 출판사의 박사장이란 분이 법당이란 곳에서 몇 십년 동안 숙식을 하며 기거하다가, 그곳의 교주란 사람과 모종의 분란을 일으킨 것이 인터넷 기사에 떴다.
자세한 것은 사생활이라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지만, 법당이란 곳이 묘한 곳이라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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