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명리는 사이비과학입니다. 하지만 사주 명리학이 제기하는 가설은 과학적인 가설이며 검토해 볼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사람의 태어난 시점이 그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는 가설은 현대의 과학자들에게도 자주 연구 주제가 되곤 합니다. 이러한 유형의 연구들을 종종 보곤 하는데 그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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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연구들은 주로 사람과 출생 계절과의 상관관계에 주안점을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태어난 계절에 따라 그 사람에게 주어진 기후적 요인, 섭생적 요인이 달라지고 결국 그 사람의 건강에 영향을 주게 된다는 이론 전개가 많습니다.
사주 명리학에서도 태어난 계절과 기후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중시됩니다. 사주 명리학이 고대 중국에서 생겨난 것이고 보면 중위도 지방의 사계절이 있는 기후가 사주 명리학 이론 체계의 시발점이라고 볼 수 있을지 모릅니다. 사실 음양오행이란 것도 낮과 밤, 그리고 사계절의 순환 - 즉 지구의 자전과 공전 - 에서 유추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고대인들이 단순한 가설에서 출발해 상당한 복잡성을 가진 사주명리학이라는 체계를 구성해 낸 것을 보면, 사주 명리학을 무조건 허튼소리나 무식한 자들의 헛된 믿음으로 폄훼할 것 까지는 없고, 그냥 한가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사이비 과학 정도로 봐 주었으면 합니다.
가설을 검증할 방법이 없을 때 그것을 사이비 과학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나중에라도 지금 우리가 알지 못하는 출생시점과 인간의 상관관계라는 신비한 비밀이 과학적으로 밝혀 지지라도 한다면, 사주명리학을 만든 고대인들은 선지자가 되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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