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평범한 상식인로 이기론 같은 것처럼 공허한 논설은 없다고 생각한다.
안다고 먼지하나 생겨나지 않은 무의미한 논설인 것이다.
하지만, 중국철학에서 이나 기는 중요한 개념이고, 통상 이는 법칙, 기는 어떤 설명할 수 없는 에너지란 비유적인 개념으로 이해하곤 했다.
하지만, 최근 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라는, 책을 읽고 나니, 아마 선현들이 말한 기라는 것인 지금 사람들이 생각하는 장(Field)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성리학에 따르면 리와 기는 다음처럼 설명되어 있다.
리는 소당연(所當然)·소당연지칙(所當然之則)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어떤 설명은 아니다. 칸트식의 분석명제, 종합명제가 있다고 할 때 이런 설명은 분석명제에 속하는 것으로 세상에 대해 알려주는 것은 없다. 그냥 한국말로 이치 법칙이라 해도 무방할 듯 하다.
기는 모든 구체적 사물의 존재와 생성과 관련된 질료(質料)·형질(形質)이라는 뜻을 나타내고따라서 모든 사물을 이루는 데 있어서 필요한 ‘현상적 요소’라고 설명된다.
취산굴신(聚散屈伸)하고 기비기약(其飛其躍)한다는 것이다.
이제껏 나는 기를 비유적으로 세상을 구성하는 어떤 에너지나 그 흐름으로 생각하고는 했다. 하지만 최근 카를로 로벨리의 책을 읽고, 장(Field)라는 개념의 중요성을 알게되자 기가 바로 장과 유사한 측면이 많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기의 어원이 아지랑이라고 하는 것은 본 적이 있다. 보이지 않지만 공간에 존재한는 기야 말로 현대 물리학의 장과 유사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이기론에도 뭔가 심오한 것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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