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롬 이름과 미래 바로가기
이런 글은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칸트에 관심에 있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음양오행에 관심이 있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더 나아가 칸트와 음양오행에 동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더욱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음양오행을 동양철학의 용어로 설명하는 것도 의미가 없습니다. 잘해봐야 동어반복이거나 순환논법일 뿐입니다. 기독교가 옳다는 것을 성경책을 가지고 증명해 보아야 무엇 하겠습니까?
그래서 여기서는 음양오행을 칸트적 관점에서 증명하고자 합니다. 물론 크게 학문적인 의미는 없습니다. 사실이지 칸트도 별로 필요 없고 음양오행도 필요 없는 게 인생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잉여력이 체화되는 어떤 형태로 보면 됩니다.
먼저 칸트의 인식론을 정의합니다. 길게 설명하려면 어렵지만 짧게 이렇게 정리합니다. 비유컨대, 인간은 컴퓨터인데 이 컴퓨터에는 여러 개의 센서가 부착되어 있다. 이 센서들에는 다양한 신호들이 수신되는데 사실이지 이 신호들을 발신하는 것들에 대한 정체는 잘 알 수가 없다. 센서들에 수신되는 신호들을 수집하여 정리하는 알고리즘이 이 컴퓨터에는 구현되어 있다. 이 알고리즘은 기본적으로 내재적인 시공간 체계에 대한 정의를 포함하며, 신호들을 범주화 할 수 있는 포괄적인 알고리즘이다. 대략 이런 식입니다.
칸트적 용어로 다시 말하면 여기서 컴퓨터는 인간이고, 센서는 감각능력이며, 신호를 발신하는 것 들은 물자체이고, 알고리즘은 오성이고, 시공간체계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직관이며, 알고리즘은 유형은 칸트의 범주론에 설명된 그것이며, 이것들은 인간의 사고에 앞서 존재하는 선험적(아프리오리)한 알고리즘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요?
사실이지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포인트는 단순합니다. 인간의 사고는 분류하려고 든다면 어떤 것도 분류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이 선험적이든 아니든 상관도 없지만 (물론 선험적인 능력이겠지만) 분류하려고만 든다면 뭐든지 분류할 수 있는 게 인간의 능력입니다.
그래서 옛사람은 크게는 삶과 죽음도 같고, 작게는 정강이의 털들도 다르다고 했던 것입니다. (출처는 생각이 안 나네요.) 인간이 분류하기에 따라 전혀 다른 것도 같은 것이 되고, 아주 같은 것도 맘만 먹으면 다르게 분류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인간의 이성의 능력,즉 인간 사고의 알고리즘인 것입니다.
이러한 인간의 선천적인 분류능력에는 어떤 특성이 있을까요? 분류하자면 2분류, 3분류, 4분류, …. 9분류… 1000분류 무한히 많은 방법이 있는데 이들 중에 선호되는 분류가 있을까요?
나는 있다고 주장합니다. 가장 인간에게 익숙한 분류는 2분류입니다. 왜냐면 인간의 몸이 대칭 구조를 형성하고 있게 때문입니다. 정수리에서 사타구니로 선을 그어보면 인간은 좌우로 분리 대칭되는 형태입니다. 이것은 인간 존재의 본질적인 특성으로 인간의 분류 능력은 이 같은 생물학적 조건에 영향을 받습니다. (라고 말해 보아야 그냥 억설일 뿐입니다.)
그 다음으로 인간에게 익숙한 분류는 5분류 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눈은 정면을 바라보고 어깨는 좌우로 향하고 있기때문에, 인간은 상시 전후좌후의 개념에 익숙하고, 그 전후좌우에 중앙이 되는 자기에 대한 관념에 충실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간에게 익숙한 분류는 2분류와 5분류 입니다. 인간의 몸의 특성에 따라 형성된 특징인 것입니다. 3분류는 2부류의 확장일 뿐이며, 4분류는 근대의 테카르트에 이르러서야 4분좌표계(Quadrant)를 생각해 내었다는 것을 볼 때 인간에게 익숙한 형태는 아닌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인간은 5자리 이상의 숫자는 기억하기 어려워지며, 7자리 숫자 이상은 더욱 기억하기 어려워 진다는 사실을 상기할 때 인간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분류 유형은 2분류와 5분류인 것입니다. (물론 여기서도 앞뒤가 똑같은 대리운전 1588에 1588은 제외입니다.)
그렇습니다. 조금은 억지스럽게 도출하였지만, 인간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분류 형태는 2분류 5분류이고, 놀랍게도 그것이 바로 음양(2분류) 오행(5분류) 인 것입니다. (라고 말해도 공감하지 않는 사람은 감성이 메마른 겁니다.)
요는, 음양오행의 분류법은 인간의 신체적 특성과 사고의 특성이 아우러져 만들어낸 가장 자연스러운 개념이란 겁니다.
따라서 인간은 마음만 먹으면 음양 두 가지로 세상 만물을 모두 분류할 수 있으며, 또 마음만 먹으면 오행 다섯 가지로 분류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분류의 기준이 되는 음과 양, 또는 오행 즉 목화토금수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것들은 분류자의 임의적인 개념이며 인간은 맘만 먹으며 어떤 것도 2분류 또는 5분류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인간이 자연에서 자연스럽게 관찰하는 태양과 달, 밤과 낮이라든가, 나무, 불, 땅, 금속, 물이라는 개념을 도입한다고 해서 잘못될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다만 여기서 분류의 기준은 임의적인 것이며 다른 분류를 써서 안될 것은 없다는 사실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분류를 한다면 MECE( mutually exclusive and collectively exhaustive) 하게 하면 더 좋겠죠.
정리하자면, 분류는 인간의 기본적인 사고 능력이며, 2분류 5분류는 인간의 신체적 특징에서 나온 자연스러운 분류방법이며, 그 결과로 도출된 것이 음양오행이라는 관념이다 라고 주장하고 싶은 것입니다.
잉여력이 다시 동하는 때에 이 다음 논설을 진행해 보겠습니다.
바롬 이름과 미래 (baromnf.com)
김민재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