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16일 월요일

중국현대시선 허세욱





타블로란 분은 시 한편으로 스탠포드 대학에 입학한 분이고 천재라고 합니다.

그분이 천재인지는 잘 모르지만 이분은 천재입니다.

대만에서 젋은 나이에 중국어로 시와 수필을 써서 등단한 분 입이다.

네이티브도 아닌데 다른 언어권의 문단에 등단한다는 것은 정말이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래전에 이분이 썼던 중국현대시 번역서를 본 적이 있는데 <중국현대시선> 어쩌구 했던 같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중국현대시선이 나오는데 이책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책보다 후대의 시인들의 시를 번역한 책인 것 같은데 1990년대 무렵에 나왔고 <중국현대시선2>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기억의 상당부분이 확실하지는 않는데 그마저도 별로 중요한 일은 아닙니다.

이런 것을 기억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별로 없기 때문 입니다.

***

 허세욱 선생

전북임실 출생
外大中語科 졸업후 中國 臺灣에 유학
國立臺灣師範大  大學院 中文科에서 中國詩를 전공
문학석사, 박사(국가)받음(1960-68)
外大 中語科 및 高大 中文科교수로 있다가 정년퇴직 
1961년 중국시와 수필로 중국문단에 데뷔
1968년 귀국과 함께 한국문단에서 시와 수필을 발표
현)수필문우회 회장, 外大 大學院 초빙교수
《중국고대문학사》등 학술저서 20여권 외로 한・중문 역서 약 30권, 중문의 창작 약 20권

▪저서 및 역서
▪ 창작(국문)《송정다리》(수필선집)(수필과 비평사 서울 2008)
                《임대마차》(수필집)(세손 서울2004 )
                《인간속의 흔적》(수필집)(보성서 서울 1990)
                《움직이는 고향》(수필집)(범우사 서울 1973)
                《성냥긋기》(시집)(세손 서울 2003)
                《바람이 멎는 곳》(시집)(문학세계사 서울 1989)
                《청막》(시집)(일지사 서울 1969) 외 13종
          (중문)《雪花賦》(聯經出版 天津 2005)
                《移動的故鄕》(百花出版 天津 2004)
                《一盞燈》(百花出版  天津  2004)
                《徐廷柱詩集》((黎明出版  台北 1978)
                《春春傳》(商(務印書館  台北 1967) 
  ▪ 번역(국문)《배는 그만두고 뗏목을 타지》(학고재 서울 2002)
                《한웅큼 황허물》(학고재 서울 2002)
                《뒷모습》(범우사 서울 1976)
                《중국현대시선》(을유출판 서울1976)외 17종
                《장자》(휘문출판 서울 1974) 
           (중문)《鄕愁》(鄭芝溶)((百花出版 天津 2005)외 4
                 《過客》(朴木月)(百花出版 天津 2003)  
                 《韓國詩選》(三聯書店 北京 1994)
    ▪ 학술(국문)《한시특강》)(효형출판 파주 2007)
                《속열하일기》(동아일보사 서울 2007)
                《중국고대문학사》(법문사 서울 1986)
                《중국현대시 연구》(명문당 서울 1986)
                《중국문화총설》 (신지사 서울 1974)
                《중국수필소사》 (을유문화사 서울 1974)
          (중문)《중국신사론》(삼민서국 타이베이 1998)
                《한・중시화연원고》(여명 타이베이 1971)
    


中國現代詩選 / 許世旭 編譯 

허세욱[1934-2010], 
발행사항  서울: 乙酉文化社, 1976 
형태사항  p.; 18cm
총서사항  (을유문고;195)
분류기호 한국십진분류표(박봉석편) -> 041   
류따빠이(劉大白)
  누흔(淚痕) = 9
  편지 = 11
  원(願) = 12
후스(胡適)
  일소(一笑) = 14
  별 하나 = 16
  나비 = 17
  예의(禮儀) = 17
선인모(沈尹默)
  인력거부(人力車夫) = 19
  삼현(三絃) = 20
류푸(劉復)
  낙엽(落葉) = 21
  날더러 어떻게 잊으란 말인가 = 22
  비 = 24
  종이 한 장 새로 = 25
쉬즈머(徐志摩)
  우연(偶然) = 26
  굿바이 케임브리지 = 27
  별을 찾아 = 30
  낙엽(落葉) = 31
주쯔칭(朱自淸)
  풍진(風塵) = 33
  별후(別後) = 35
  가을 = 37
원이뚸(聞一多)
  정야(靜夜) = 39
  어쩌면 = 41
  죄과(罪過) = 43
류옌링(劉延陵)
  사공 = 45
  인도양(印度洋) = 46
리진파(李金髮)
  기부(棄婦) = 48
  새벽 = 50
  고향(故鄕) = 52
주샹(朱湘)
  나를 묻어다오 = 54
  귀향(歸鄕) = 55
따이왕수(戴望舒)
  비 내리는 골목 = 63
  나의 기억(記憶) = 66
  一四행(行) = 68
친쯔하오(覃子豪)
  병(甁) = 70
  해바라기 = 76
지셴(紀弦)
  배(船) = 79
  이리처럼 = 80
  화장(火葬) = 81
  거리의 탄식 = 82
중띵원(鍾鼎文)
  군산(군山) = 85
  웃음 = 93
우잉타오(吳瀛濤)
  잊어버린 구석 = 95
  바람 = 97
  계열(系列) = 97
조우멍뗴(周夢蝶)
  수(囚) = 99
  수(樹) = 103
린헝타이(林亨泰)
  그(其) 一 = 105
  그(其) 三 = 107
  학대(虐待) = 108
위꽝중(余光中)
  종유석(鐘乳石) = 109
  나는 무료한 사람 = 112
  향수(鄕愁) = 113
룽쯔(蓉子)
  파랑새 = 115
  내 경대(鏡臺)는 고양이 = 116
  늦가을 향수(鄕愁) = 118
뤄푸(洛夫)
  영하(靈河) = 120
  연통(煙筒) = 122
  투영(投影) = 123
뤄먼(羅門)
  맥킨리 공묘(公墓) = 129
  등옥(燈屋) = 133
양환(楊喚)
  나는 나쁜 사람 = 136
  향수(鄕愁) = 138
  여름 = 139
  황혼(黃昏) = 139
꽌꽌(管管)
  과객(過客) = 141
  쪽빛 사공 = 143
  태양족(太陽族) = 144
상친(商禽)
  목이 긴 사슴 = 146
  소화기(消火器) = 147
  성(醒) = 148
우왕야오(吳望堯)
  광부(鑛夫) = 151
  사격수(射擊手) = 153
  우울해부학(憂鬱解剖學) = 154
장머(張默)
  자색(紫色)의 둘레 = 156
  바람 속에 나는 = 158
추꺼(楚戈)
  안개 = 161
  연대(年代) = 165
주천뚱(朱沈冬)
  영원한 양광(陽光) = 170
  역계(域界) = 171
  네 등(燈) = 172
신위(辛鬱)
  시간(時間) = 174
  무지개를 잡는 낭인(浪人) = 175
  목동(牧童)의 오후 = 178
야센(啞弦)
  심연(深淵) = 180
  빨간 옥수수 = 190
정초우위(鄭愁予)
  착오(錯誤) = 194
  향음(鄕音) = 195
  목롯집 = 197
메이신(梅新)
  중국의 위치 = 199
  연(蓮) = 200
예웨이롄(葉維廉)
  부격(賦格) = 202
  누종(漏鍾) = 211
빠이츄(白萩)
  하늘 = 213
  선장인(仙人掌) = 214
  가을 = 215
따이톈(戴天)
  나는 한 마리 새 = 217
  화땨오(花雕) = 221
린환장(林煥彰)
  비둘기와 함정(陷穽) = 227
  청명(淸明) = 228
  황혼(黃昏) = 230
예산(葉珊)
  물가 = 233
  노숙자(露宿者) = 235
  겨울비 = 236
슝훙(형虹)
  나는 그대 곁으로 = 238
  스케이터 = 240
왕룬화(王潤華)
  좁은 문 = 243
  천벌(天伐)(其一) = 245
뤄칭(羅靑)
  꿈의 연습(練習) = 248
  수박의 철학(哲學) = 250
  찻잔(茶盞)의 정리(定理) (其一) = 251
후기(後記) =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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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세욱 선생님을 검색하다가 어떤 분이 중국시를 번역한 것이 있어서 옮겨 봅니다.  중국의 유명한 현대시인 오우양 장허(歐陽江河)라는 사람이 1988년 발표한 "一夜肖邦"이라는 시라 합니다.

***

"一夜肖邦"  "쇼팽의 야샹곡"
只听一支曲子。 오로지  하나의 곡을 듣는다.
只为这支曲子保留耳朵。 단지 이 곡을 듣기 위하여 귀를 열어 두었다.
一个肖邦对世界已经足够。 하나의 쇼팽이 이미 세계를  만족시켰다.
谁在这样的钢琴之夜徘徊? 누가 이러한 피아노곡의 밤에 방황하는가

可以把已经弹过的曲子重新弹过一遍, 이미 연주한 곡을 다시 연주할 수 있다.
好象从来没有弹过。 마치 이전에 연주한 적이 없는 것처럼.
可以一遍一遍将它弹上一夜, 밤새도록 한번 한번 다시 연주함으로써
然后终生不再去弹。 그 후에 평생토록 다시 연주 하지 않을 수도 있다.
可以死于一夜肖邦, 당신은 야상곡으로 죽을 수도 있지만
然后慢慢地、用整整一生的时间活过来。 그런 다음 천천히 완전한 일생을 살
                                                           수도 있다.
可以把肖邦弹得好象弹错了一样, 쇼팽을 잘못 연주하는  것처럼 연주할 수도 있다.
可以只弹旋律中空心的和弦。 단지 멜로디 중 빈마음의 화음을 연주할 수 도 있고
只弹经过句,象一次远行穿过月亮。 한번 멀리 달빛속으로 휙 지나가는 것처럼 한 구절을
                                                    연주할 수도 있고
只弹弱音,夏天被忘掉的阳光, 약한 음만을 연주할 수 도 있다. 여름의 잊혀진 햇살이나
或阳光中偶然被想起的一小块黑暗。 아니면 태양빛 중 우연히 생각나게하는 어두운 부분처럼
可以把柔板弹奏得象一片开阔地, 아다지오를 확트인 땅처럼 연주할 수 도 있고
象一场大雪迟迟不敢落下。 폭설이 멈칫멈칫하다가 감히 내려오지 못하는 것처럼 연주
                                        할 수 도 있다.
可以死去多年但好象刚刚才走开。 죽은지 여러 해지만 마치 방금 떠나간 것 처럼

可以把肖邦弹奏得好象没有肖邦, 쇼팽을 쇼팽아닌 것처럼 연주할 수 도 있다.
可以让一夜肖邦融化在撒旦的阳光下。 야상곡을 사탄의 태양빛에 녹일 수도 있다.
琴声如诉,耳朵里空无一人。 피아노 소리는 하소연하는 듯하나 귀속에는 아무도 없다.
根本不要去听,肖邦是听不见的, 절대로 들으려 하지 않는다면  쇼팽은 들리지 않을 것이다.
如果有人在听他就转身离去。 누군가 그의 연주를 듣다가 가버린다면
这已经不是肖邦的时代, 그것은 이미 쇼팽의 시대는 아니기 때문이다.
那个思乡的、怀旧的、英雄城堡的时代。 고향을 생각하고 과거를 생각하고 영웅이 성을
                                                           지키 던 시대
可以把肖邦弹奏得好象没有在弹。 쇼팽을 악기로 연주하지 않는 것처럼 연주할 수도 있다.
轻点,再轻点, 조금가볍게, 좀더 가볍게
不要让手指触到空气和泪水。 손가락이 공기와 눈물을 만지게 할 필요는 없다.
真正震憾我们灵魂的狂风暴雨, 진정 우리 영혼을 광풍 폭우처럼 진동시키는 것은
可以是最弱的,最温柔的。 가장 약하고 가장 부드러운 것일 수 있다.

1988年于成都  청두에서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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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하신 분도 대단하신 분 같습니다.

바롬 이름과 미래 (baromnf.com)
김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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