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롬 이름과 미래 바로가기
각설하고 평점은 6점만 드립니다.
왜 이 좋은 책의 평점을 6점만 주는가 하니, 이 책은 사주 명리학이 무조건 맞는 것으로 전제하고 쓴 책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이 책은 사주 명리학을 맹목적으로 옹호할 뿐이지, 어떤 비판도 없습니다.
쉽게 말해 이 책에 따르면 사주 명리학은 무조건 맞는 겁니다.
물론 이 책의 컨셉이 그런 것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사주 명리학이 아니라 그 무엇이라도 어떤 지식체계가 무조건 맞는 것으로 가정하고 기술된 책이라면 좀 위험하다는 생각입니다.
사주 명리학을 아는 사람이야 그런 모양이다 하면서 넘어가면 그만이지만 모르는 사람들 중에 귀가 얇은 사람들은 사주 명리학이 무슨 신통한 미래 예측술인 것처럼 오도될 가능성도 많기 때문입니다.
종교든 학문이든 그 어떤 지식 체계이든 한편으로는 주장을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그 같은 주장이 틀릴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그 근거와 타당성에 매번 다시 검토하고 비판적인 자세로 다시 성찰해 보지 않는다면 맹신일 뿐입니다.
이 책에서는 사주 명리학의 대가였던 자강 이석영, 도계 박재완 , 제산 박재현 선생을 마치 신화적인 인물로 묘사합니다. 부풀려진 야담류의 설화들을 아무 의구심 없이 믿고 있습니다.
수박만한 돌을 들어도 나중에는 그 이야기가 돌고 돌아 집채만한 바위를 들었다고 전해지는 것이 인간들의 이야기입니다. 숱한 야담과 설화들은 얼마나 부풀려지고 얼마 만큼 거짓이 첨가된 이야기 일까요?
하지만 조용헌 작가의 다른 책인 <동양학을 읽는 월요일>이란 책은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습니다. 몰입감도 있고, 재미도 있고, 글도 잘 쓰고… 한가한 오전에 어딘가 앉아 커피라도 마시면서 읽는다면 좋은 책입니다. 이 책이라면 9점 드립니다.
바롬 이름과 미래 (baromnf.com)
김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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