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14일 화요일

샴푸와 전족과 까렌족

어리석음이나 거짓에 대한 탐구는 깨달음이나 진실에 대한 탐구 만큼 의미 있는 일이다하나를 알면 다른 하나도 알기 쉽기 때문이다.

잘난 소리 아는 소리도 하면서 똑똑한  살아왔으나최근 샴푸에 대한 유해성을 알게  사건을 계기로 내가 얼마나 어리석은가를  알게 되었다.

맹인이 아니더라도 평생을 어리석음 속에 살면서  한번도 참된 세상을 보지 못하고 죽을 수도 있는 것이다.

샴푸로 머리를 감아야 머리가 깨끗해지고 미용에 좋다는 생각은 도대체 어디서 유래한 것이고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에 견고하게 파고든 것일까?

물로만 머리를 감으면 뭔가 몸에 좋지 않은 일이 생겨난다는 믿음은  생겨나고 유지되는 것일까?

머리를 물로만 감아도 아무 문제가 없고 오히려 샴푸 등에 들어있는 화학물질의 폐해로부터 몸을 지킬  있다고 다른 사람을 설득해 보아도 별무 소용이다.

그들의 믿음은 너무 견고하여 마치 샴푸를  쓰면  일이나 나는 것처럼 생각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샴푸를 쓰는 것과 유사한 문화적인 사례를   떠올릴  있었다바로 발을 작게 만든다는 전족과 태국의 어느 부족에서 한다는 목을 길게 만드는 링에 관한 것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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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족纏足

여성의 발을 인위적으로 묶어놓아 발육을 억제시키는 일종의 신체 변조로서 중국 특유의 풍습.
보통 3~4세 여자아이의 발을 목면으로 감아, 발의 성장을 저지시켜 그 형태를 부자연스럽게 만든다. 처음에는 옆으로 감아 발을 가늘고 길게 만든 다음, 이어 길이로 감아 2번째 발가락 이하의 발가락들을 안쪽으로 굽어지게 만들어 발을 전체적으로 마름모꼴로 만든다. 발의 크기는 약 10~13㎝에 머무르게 되고, 5~6세가 되면 기본적 형태가 완성된다. 이후 전족포를 벗기고 전족용의 신발을 신는다. 어릴 적에는 전족이 비교적 쉬우나 좀 나이가 들면 염증과 화농을 동반하여 극심한 고통이 따를 뿐만 아니라 섬세한 발 형태를 얻기도 어렵다. 처음 전족포를 감는 날에는 찹쌀떡을 먹는 풍습이 있었다. 전족이 시작된 것은 송대 이후라고 한다. 전족을 하면 뼈가 가늘게 되어 여성의 몸 전체가 섬세하게 되는 미적 효과를 볼 수 있다. 전족을 하면 서 있는 자세가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발가락 끝이 밖으로 열리는 형태를 취해 집오리가 걷는 것처럼 뒤뚱거리게 되는데, 이것이 남성을 기쁘게 했다는 설도 있다. 또 성()기관의 특수한 발달을 촉진시켰다는 설도 있으며, 부녀의 정절을 지키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고 한다. 일찍이 전족을 하지 않은 여성은 결혼을 하지 못했으며, 남성이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고 전해지는데, 이러한 풍습이 중국인의 미추(美醜) 감각에 깊이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청대에 전족 금지령이 내려졌으나 잘 지켜지지 않다가, 청대 말기에 민간에서 폐지운동이 일어나 지금은 완전히 사라졌다. 소수민족과 한족(漢族)의 일부에서는 전족이 행해지지 않았다.


까렌족[ Karen, ─ ]

뻐다웅족이라고도 한다. 여인들이 목에 링을 걸고 다니며 링의 수와 종류로 사회적 지위를 나타낸다.
티베트버마어족으로 분류되나, 언어학상의 위치는 아직 확정되어 있지 않다. 미얀마에 있는 인구는 약 200만 명이라고 한다. 미얀마 남동부에 분포하며, 최대의 소수민족으로서 까렌주()를 형성하고 있다. 19세기 중엽까지는 원시적인 농업 ·수렵 ·어업에 종사하고 있었을 뿐, 중요한 민족집단은 아니었으나 영국령이었을 때에는 구미(歐美)의 선교사들에 의해서 그리스도교화(敎化)되어 상당한 발전을 이룩하였다. 그들은 그 뒤 적극적으로 영 ·미인에게 협력하였으므로 미얀마인들로부터 식민지주의자의 주구(走狗)로 취급당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얀마 독립 당시에 자치령의 설립을 요구하며 미얀마 중앙정부와 항쟁하였다. 현재도 양자간의 적대감정은 미얀마의 정치적 불안정 요인의 하나이다. 또한 까렌족 가운데서 역사적 배경을 달리하는 붉은 까렌족은 정치적으로 다른 방향을 취하여 까야(까렌)주를 만들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까렌족 [Karen, ─]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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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혐오스러운 풍습이 생겨나고 유지되는 것은 분명  사회 문화적인 이유일 터이고시스템적으로 암묵적이든 아니든 강제되고 있는 일이라고 보아야  것이다거기에 무서움이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 의해 어떤 식으로든 강제되지 않는다면 순수한 본인의 판단과 필요에 의해 선택을 한다면누군들 발에 전족을 하고 목에 링을 끼우겠는가?

시스템에 의한 인간 억압은 굳이 영화 매트릭스적인 세계가 아니라 하더라도지금 세상에 넘치게 많은 것이다.

사람들에게 샴푸목욕제화장품 등의 과도한 사용은 현대판 전족과 다를 바가 없는 일이라고 주장한다면믿지도 않을  아니라 나를 비웃을 것이다.

하지만  1000  지나,  오늘날 바람에 휘날리도록 가늘어진 여성들의 모발 사진을 보면서 우리가 전족을  발의 사진을 보며 혐오감과 측은함을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의 심정이 되는 미래인들이 혹 있을 줄을  지금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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