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10일 금요일

서유기의 비밀


작가
나카노 미요코
출판
모노그래프
발매
2014.05.12
평점










읽어 봤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끝까지  읽어  책들이 있다서유기수호전삼국지전쟁과 평화카라마조프의 형제들개인적으로   책들의 유일한 장점은 생각 보다 길게  것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길게 쓰는 사람들은 성실한 사람들이다.

그런데 오늘 20 만에 지인을 만나서 책을 선물 받았는데책의 제목이 <서유기의 비밀>이다책을 선물 받는 것은 좋은 일인데 책을 먹을  없다는 점을 빼면 특별히 나쁜 점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서유기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은 국민학생들과 주성치의 팬들 밖에는 없다사람들은 대부분 서유기에 관심이 없을  아니라 서유기의 비밀에는 더욱 관심이 없다누군들 누구의 비밀에 관심이 있겠는가?

20 만에 지인을 만나서 놀란 것은 어제 만났다 헤어진 사람을 다시 만난 것처럼 편했다는 점인데어색하지도 않고 대화가 끊기지도 않은 것이  어떤 이유 때문인지 모른다.

<서유기의 비밀이라는 책으로 말하자면 놀라운 책이다놀랄 만큼 정보가 풍부하면서도  놀랄 만큼 무의미한 책이기 때문이다하지만 놀랄만한 일에 놀라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의 세태에서 보면 이런 책에 놀라지 않는 것이  예의에 가까운 것인지 모른다.

 책은 서유기에 나온 도교의 상징들에 관해 편집증적으로 파고든 여자 학자의 저술이라고 여겨지는데서유기에 천착하는 것도 놀라울  아니라 서유기에 있는 도교와 연단술에 관한 상징을 밝히려고 한다는 점이 더욱 놀랍다.

이는 우리가 아무 것도 아닌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을 보면 많이 놀라는 바로 그런 이유때문이다.

하지만  안에 그림이 많고 번역이 너무 훌륭하기 때문에 점수로 따진다면 10 만점에 20점을 주어야 하는 좋은 책임에는 분명하다.

이리 저리 들춰보면서 이런 책을 천천히 읽을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없는 내가 미안해지기까지  정도이다.

 책은 도교의 내단술에 대해 주로 다루고 있는데도교의 내단술은 영생불멸을 말하고 있는 학설이다나쁘게 말하면 거짓말이고 좋게 말하면 망상이다.

세간에 영생불멸을 말하는  부류가 있으니하나는 도교이고 하나는 기독교인들이다도교의 내단술을 아무리 비판해도 아무 일이 없지만 기독교를 비판하는 일은 삼가하고 싶은데 그것은 기독교인들이 쉽게 화를 내기 때문이다.

앞으로 모두 천국에  있을 사람들을 천국에   사람이 비판을 하는 것이 가당키나  일인가?

사대강을 깊이 파면 강물이 깨끗해진다는 사람이 있는 지금이고 보면 이미 진실과 거짓을 가리는 것이 의미 없는 시절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책으로 따지자면 한자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다한자를  모른다면  .NET Framework 문서를 인터넷에서 읽거나 Oracle 매뉴얼을 정독해 보기를 권한다.

똑같이 지루하지만  편이  읽기 쉬울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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