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를 믿는다고 가정할 때, 사주팔자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어떤 것들일까?
이 문제에 관해 <자평학 강의, 신창용> 55페이지에 정리된 견해가 있다.
** 알 수 있는 것 **
명주의 심리적 상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사정
성향 및 건강, 학업 인연, 부귀 인연
명주의 육친 인연 (부모 배우자 자녀)
명주가 지닌 재능 성향 장단점
전체적 명운의 흐름 중 발전하는 시기와 쇠퇴하는 시기
** 알수 없는 것 **
명주의 심리적 상태와 무관한 사정
자신 및 가족이 언제 죽는가?
어느 해 누구랑 결혼하는가?
좋지 않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은 예측 가능하지만, 그 사고의 발생 종류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
언제 도둑이 침입하는가?
자식은 몇 명을 두게 되는가?
얼마만큼 돈을 벌게 되는가?
어느 대학을 나오는가?
내일 무슨 일이 발생하는가?
이 분의 견해는 대만 등의 명리학 대가들의 견해를 정리한 듯 보이는데, 필자도 동의한다.
사주팔자를 잘 이해하는 비유 중의 하나는 유전자의 비유이다. 특정 유전자를 타고나면 어떤 성향, 소질, 체질을 가질 가능성은 높아지지만 반드시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닌 경우가 많다. (물론 특정 유전자는 예외 없이 100% 발현되는 경우도 있다.)
사주팔자도 유전자처럼 어떤 경향성, 소질, 가능성을 말할 뿐이고, 사주팔자 대로 반드시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면 동일한 사주를 가지고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경우를 설명할 방법이 없을 것이다. (이것도 사주를 믿는다는 가정 하에서의 이야기이다.)
그래서 철학관 등에서 사주팔자를 보고 족집게 식의 미래예측을 기대하는 것은 명리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생기는 일이라고 말하고 싶다.
미래의 단편적인 사안에 대한 예측은 사주팔자로 알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술사들은 이런 경우는 점복의 방법을 사용하게 된다. 점이란 쉽게 말해 찍는 것이고, 술사들은 찍기 위해 여러 수단들 즉 육효, 주역점, 자미두수, 타로, 기문둔갑 등을 사용하게 된다. 그래서 점과 명리는 다르다.
또 미래를 예측하는데 신의 가탁을 받고 그리한다는 사람들도 나오는데 이런 사람들은 소위 신점 등을 한다는 무속인들이다.
그래서 미래를 예측하는 일도 명리가 다르고, 점복이 다르고, 무속이 다른 것이다.
이 분야를 아는 사람에게는 아무 것도 아닌 이야기이지만, 혹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적어 보았다.
<자평학 강의>라는 책을 보면 전쟁이나 대형 사고 등으로 다수의 인명이 손실되는 일 등의 사주명리로 알 수 없는 범주에 속하는 일이라고 한다.
한 사람의 운명이라는 것도 그것을 둘러싼 거시적인 환경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같은 시간에 때어났다고 해서 아프리카 어느 오지에 태어난 사람과 미국의 명문가에서 태어난 사람의 운명이 같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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