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6일 목요일

내 마음을 달래주기 때문에 믿는다.


이전 포스트에 이어 마이클 셔머의 <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에서 일부를 옮겨 본다 책의 단점은 번역이  성의 없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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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4 페이지
크레도 콘솔란스 내 마음을 달래주기 때문에 믿는다.

다른 어떤 이유보다도 사람들이 이상한 것을 믿는 이유는 바로 믿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느낌이 좋다. 편안하다. 위로가 된다는 것이다. 1996년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 인 성인 96%가 신의 존재를 믿고 90%가 천국의 존재를 믿고 79%가 기적을 믿고 72% 천사의 존재를 믿는다고 답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 1월 30일>
 <중략>

기록된 역사 속에서 전세계 어디서나 이런 믿음들과 믿는 자들 비슷비슷한 비율을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있다. 비 종교적으로 이를 적절하게 대체할 만한 것이 부상하지 않고서는 이 수치는 크게 바뀔 것 같지 않다...
<중략>

사후의 삶을 바라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바로 이것이 요점이다. 우리를 더 기분 좋게 하는 것을 믿는 것은 지극히 사람다운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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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종교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부류에 들어갈 것이다신학이나 신앙에 대한 심각한 고민 없이 그냥 종교생활을 하면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이고사후세계나 천국 같은 것이 정말 있다면 보험 차원에서 믿어 봐도 나쁠  같지 않다는 생각이 그들의 종교생활의 이유가 되는 것이다.

딱히 나쁘다  수는 없지만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믿음이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

점술이나 역술 등을 매니아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 주로 아줌마들이 많다 - 이분들이 점이나 사주를 보는 이유도 바로 같은 것이다이분들은 미래에 대한 냉정한 예측예언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자신들이 듣고 싶어하는 말을 듣고  싶은 것 뿐이다.

사주가 좋다부자가 된다자식이 성공한다남편이 바람을 피우지 않게 된다경제적인 어려움이  없어진다건강이 회복된다이런 말을  점쟁이 사주쟁이에게 직접 듣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이분들은 자신들이 듣고 싶은 말이 나올 때까지 점집 철학관을 순례하게 되고  점집 철학관 입장에서 수입을 가장 많이 올려주는 우량 고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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