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15일 수요일

초식남 육식남

초식남 이라는 단어 정도 아는 것은 상식이다왜냐하면 시사상식사전에도 나오는 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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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다움과는 대비되는 초식동물처럼 온화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의 여성스런 감각과 섬세한 성격을 지닌 남자를 일컫는다.
2006년 일본의 여성 칼럼니스트 후카사와 마키가 처음 사용하면서 알려진 용어로, 줄여서 '초식남'이라고도 한다. 이들은 기존의 가부장적이거나 강한 카리스마의 남성적 이미지를 지닌 '육식계남자(肉食系男子)'와는 상반된 이미지를 지녔고, 이성에 대한 관심보다는 자신의 일이나 관심분야, 취미활동 등에 몰두한다. 

또한, 직장을 찾거나 성공을 위해 매진하기보다 현실에 만족하는 경향이 있으며, 연애ㆍ성()이나 결혼에 무관심한 반면, 옷과 화장품 등 패션에 여성 못지 않은 관심을 둔다. 설령 초식남들은 결혼을 하더라도 남자만이 돈을 벌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며 가사(家事)도 분담한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2009년 6월 13일자 기사에서 초식남의 발생은 일본의 경제 성장 및 퇴락에서 기인한다는 진단을 내리기도 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초식계 남자 [草食系 男子]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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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도킨스 류의 진화생물학을 믿는다면 초식남은 흥미로운 존재이다왜냐하면 생물은 종족을 보존하고 유전자를 남기려 한다는 대전제에 어긋나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사례들이 이론 안에서 수용될  있도록 이론을 구성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정규분포의 가장자리에 해당한다던가예외적인 경우라고 설명하면 그만이다.

그렇다면 정규분포의 한가운데에 위치한 주류에 해당하는 유형은 육식남이라고   있을 것이다.

경제적 성공을 추구하고 성적인 측면에서의 강한 욕구, (또는 보다 강한 신체적 능력과 자질) 가진 육식남은 초식남과의 생존 경쟁에서 유리한 존재일 것이다.

충분히 오래 산다면 육식남의 후손이 점점 늘어나 인류의 우위종이 되는 것을 목도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진화생물학에 개체 차원에서만 성립하는 것이 아니라 종족 차원에서도 성립되는 어떤 룰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소수의 육식남들은 자신들을 생존을 서포트 해주기 위한 노예로서 다수의 초식남을 필요로 할지 모른다그래서 다수의 초식남들의 숫자가 계속 유지되는 진화생물학의 메커니즘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 경우에 유효한 사례인지는 모르지만, 우선 여왕개미를 위해 봉사하는 다수의 일개미가 생각난다.

예를 들어  왕이나 황제들이 내시를 필요로 하는 것과 같다.

논리가 흐트러졌지만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것이다.

세상에는 초식남과 육식남으로 대별되는 부류의 남자가 있으면 그들의 소질은 유전적으로 결정되었을 것이란 주장이다.


그래서 초식남들 보고  육식남들 만큼 치열하고 열심히 살지 않느냐고 물어도 무용하다원래 그렇게 생겨먹은 것이고 그만큼 유전이라는 것은 무서운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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