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란 말은 무서울 정도로 무의미한 말이다. 아무 의미도 없는 말이기 때문이다. 아무 의미도 없는 말들을 사람들이 자주 쓴다며 그것은 말세의 징후일 것이다.
하지만 허접하게 생각되는 신문사가 만든 사전에는 나오는 용어이다.
한경 경제용어사전
창조경제
[ Creative Economy ]
창조경제란 말은 영국의 경영전략가인 존 호킨스(John Howkins)가 2001년 펴낸 책 The Creative Economy에서 처음 사용됐다. 그는 '창조경제란 새로운 아이디어, 즉 창의력으로 제조업, 서비스업 및 유통업, 엔터테인먼트산업 등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2013년 2월 25일 박근혜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창조경제를 강조함으로써 다시 한번 관심을 끌고 있다. 박대통령은 "창조경제는 과학기술과 산업이 융합하고, 문화와 산업이 융합하고, 산업 간의 벽을 허문 경계선에 창조의 꽃을 피우는 것"이라며 "경제부흥을 이루기 위해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를 추진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창조경제 [Creative Economy] (한경 경제용어사전,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 )
존 호킨스라는 사람의 말이 맞다 손 치더라도 그런 주장을 하기 위해 일부러 책을 써야 할 필요가 있었는지 궁금하기는 하다.
인간의 창조력 때문에 경제가 발전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다. 아주 오래전 인물인 슘페터란 사람은 창조적 파괴란 말을 썼다.
▾창조적 파괴(creative destruction): 슘페터가 기술의 발달에 경제가 얼마나 잘 적응해 나가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제시했던 개념이다.
슘페터는 자본주의의 역동성을 가져오는 가장 큰 요인으로 창조적 혁신을 주창했으며, 특히 경제발전 과정에서 기업가의 창조적 파괴 행위를 강조하였다.
1912년에 발표한 <경제발전론>에서 슘페터는 이윤이 기업가의 혁신에서 발생되는 것이라고 하였다. 즉, 이윤은 혁신적인 기업가의 '창조적 파괴행위'로 인한 생산요소의 새로운 결합에서 파생되며, 이윤이란 바로 창조적 파괴행위를 성공적으로 이끈 기업가의 정당한 노력의 대가라는 것. 이후 다른 기업인에 의해 이것이 모방되면서 자연스럽게 이윤이 소멸되고, 새로운 혁신적 기업가의 출현으로 다시 사회적 이윤이 생성된다고 본다. 다시 말해 '기술혁신'으로서 낡은 것을 파괴, 도태시키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변혁을 일으키는 '창조적 파괴' 과정이 기업경제의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경제적 성공의 대부분이 창조적인 활동에서 나온다는 지당한 사실을 아는 지금에, 창조경제란 말을 들으면, 창조력으로 경제를 발전시키란 말인지, 경제를 창조하란 말인지 잘 알 수 없지만, 하나마나 한 무의미한 말이라는 생각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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