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롬 이름과 미래: 사주팔자의 일주론

사주팔자에는 이른바 일주론이란 게 있습니다. 사주 네 개의 기둥 가운데 본인을 의미하는 일주 하나만을 보고 그 사람의 성격이나 운명을 어림한다는 그런 내용입니다.

자 지금부터 제가 이 블로그를 보고 있는 당신의 성격을 알아 맞추어 볼 터이니 얼마나 맞는지 보시기 바랍니다.

매사에 적극적이고 진취적이다 양심적인 성격이다.

자존심과 명예욕이 있고 성격이 호탕하고 미래를 꿈꾸며 살아간다.

자존심 상하는 일은 잘 하지 않으려고 하고 성질이 급한 것이 단점이다.

말솜씨가 뛰어나고 명랑한 성격이다.

어떤가요? 잘 맞지요? 안 맞는 분들은 다음을 보세요.

온순하고 착한 성품으로 주위사람 들로부터 사랑과 칭찬을 받는다.

감각이나 감수성이 발달하였고 많은 사람 보다는 적은 사람들과 관계에 치중한다.

예민하고 소심하며 베풀면서도 실리적이다.

자기를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자신을 실력을 발휘한다.

***

하나 더 적어 보겠습니다.

***

명랑하고 호탕하며 기술, 연예, 예술 쪽에 끼가 많다.

이상을 추구하는 경향이 맞고 끈기가 부족하므로 이성문제에 신중해야 한다.

가족을 사랑하며 평범한 생활을 하고자 한다.

재물과 부귀가 따르며 부러움 없는 좋은 운세를 타고 났다.

***

읽어 보신 분들은 다 자기에게 맞는 부분이 있다고 느낄 것입니다.

이 글들은 어떤 사주 명리가가 쓴 책을 참고로 순서대로 병오, 정해, 기묘 일주에 해당하는 해설을 옮긴 것입니다.

60개의 다른 일주 해설도 대동소이합니다. 대개는 인간의 공통적인 성격이나 경향성을 포장한 말, 사람들이 듣고 싶고 바라고 싶어하는 긍정적인 말, 앞 문장과 뒷문장을 교묘하게 조합해 어떤 경우에도 해당되도록 교묘히 작성된 말들로 이루어 졌습니다.

그래서 읽는 사람들이 볼 때 자기에게 해당되도록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이같은 메커니즘은 일전에 포스팅한 <<점쟁이들의 점이 들어맞는 이유>에 기술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인 것 처럼 들리도록 하는 언어조작인 바넘 효과를 많이 응용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의 운세나, 타로의 해설, 사주의 일주론, 별자리 운세, 토정비결, 당사주, 주역점 등 해설을 위주로 하는 운명 감정술 등은 대개 이러한 언어조작으로 사람들에게 어필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자신의 경우에도 어떤 경우는 꼭 자신의 상황과 처지에 맞는 해설인 것처럼 느껴져 어느 정도 신뢰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겠습니다.

화제를 바꾸어, 일주 하나로 사주팔자를 판단하는 것은 사주 명리학과는 맞지 않는 일입니다. 사주 팔자는 말 그대로 네 개의 기둥과 여덟 개의 글자를 모두 보고, 전체의 구성과 조화를 잘 살핀 후, 대운의 흐름과 대조하여 그 운세의 강약을 살펴 보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제 사주의 일주론 믿으시겠습니까?

바롬 이름과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