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2일 금요일

유유상종의 심리학


유유상종이라하면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끼리끼리 논다는 의미로 쓰이는 것이다그러나 찾아보면 유유상종은 좋은 의미였다.

***
類類相從 ]
요약
같은 동아리끼리 서로 왕래하여 사귄다는 뜻으로, 비슷한 부류의 인간 모임을 비유한 말.
 : 무리 
 : 무리 
 : 서로 
 : 좇을 

유유상종의 근원은 알 수 없으나, 《주역(周易)》의 〈계사(繫辭)〉 상편에서 그 전거를 찾을 수 있다. 방이유취 물이군분 길흉생의(方以類聚 物以群分 吉凶生矣), 즉 "삼라만상은 그 성질이 유사한 것끼리 모이고, 만물은 무리를 지어 나뉘어 산다. 거기서 길흉이 생긴다" 하였다.

이후로 이 말이 연관되어 생성된 듯하며, 이 말과 춘추전국시대의 순우곤과 관련한 고사가 전한다. 제()나라의 선왕(宣王)은 순우곤에게 각 지방에 흩어져 있는 인재를 찾아 등용하도록 하였다. 며칠 뒤에 순우곤이 일곱 명의 인재를 데리고 왕 앞에 나타나자 선왕이 이렇게 말하였다. "귀한 인재를 한번에 일곱 명씩이나 데려 오다니, 너무 많지 않은가?" 그러자 순우곤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같은 종의 새가 무리지어 살듯, 인재도 끼리끼리 모입니다.

그러므로 신이 인재를 모으는 것은 강에서 물을 구하는 것과 같습니다" 라고 하였다. 현대에 와서는 이러한 인재의 모임보다 배타적 카테고리라는 의미가 더 강하며, 비꼬는 말로 주로 쓰인다. '끼리끼리' 또는 '초록은 동색'과 통하는 경우 많다.
[네이버 지식백과] 유유상종 [類類相從] (두산백과)


정말이지순우곤이 데리고  사람이 모두 인재였다면 더할 나위 없는 설명이고인재가 아니고 대충 데려온 것이라면 최고의 변명이다.

이처럼 중국 고전은 매력은 인간이 구사할  있는 언어의 극치를 보여준다는 점인데물론 서양에도 라틴어그리이스어영어  찾아보면 멋있는 말들이 많겠지만과문한  같은 사람에게는 중국고전의 언어로도 차고 넘친다.

그런데 살다 보면 똑같은 사람인데도 커뮤니케이션이  되는 경우가 많다생각하는  지향하는 바가 다르면 말도 통하지 않는 법이다좌빨과 일베가 만나서 백날을 이야기 한들 무슨 좋은 일이 생기겠는가?

공자는 이미 이런 경우를 경험하고 말한  있다.
***
도부동불상위모
道不同不相爲謀 ]
하는 일이 서로 다르면 의논해도 無益(무익)함. 출전 論語(논어) 衛靈公篇(위령공편).
***

그래서 서로 말이 통하지 않기 때문에 말이 통하는 사람끼리 무리를 지어 유유상종 하는 것이겠다.

그렇다면 얼마나 생각이 비슷해야 대화가  되는 것일까?

예를 들어 생각이 50-70% 정도 비슷하고 50-30% 정도 다른 경우라면 공통적인 부분도 있고 다른 부분도 있어서 흥미 있는 대화가   같다.

하지만 50% 이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대화가 안될  싶다.
동양철학을 좋아하는 나와 한류 아이돌 음악을 좋아하는 젊은이가 만난다면 무슨 대화를   있겠는가?

다른 예를 들어 생각이 80-100% 정도 비슷한 사람이 만나면 어떨까눈감고도 뜻을 알아줄 터이니지음을 만난 셈이겠는데너무 같다 보면 대화에 흥미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
지음 [ 知音 ]
소리를 알아듣는다는 뜻으로 자기의 속마음을 알아주는 친구를 이르는 말.
지기지우(知己之友)와 같은 뜻으로 쓰인다. 중국 춘추시대 거문고의 명수 백아(伯牙)와 그의 친구 종자기(鍾子期)와의 고사(故事)에서 비롯된 말이다.

《열자(列子)》 〈탕문편(湯問篇)〉에 나오는 말인데, 백아가 거문고를 들고 높은 산에 오르고 싶은 마음으로 이것을 타면 종자기는 옆에서, "참으로 근사하다. 하늘을 찌를 듯한 산이 눈앞에 나타나 있구나"라고 말하였다. 또 백아가 흐르는 강물을 생각하며 거문고를 타면 종자기는 "기가 막히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이 눈앞을 지나가는 것 같구나" 하고 감탄하였다. 종자기가 죽자 백아는 거문고를 부수고 줄을 끊은 다음 다시는 거문고를 타지 않았다고 한다. 이 세상에 다시는 자기 거문고 소리를 들려 줄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였던 것 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지음 [知音] (두산백과)
***


사람들이 얼마나 비슷하고 얼마나 달라야 대화가 흥미로워지는지 한가하고 여유 있는 심리학자라면 실험을 고안하여 알아  수도 있을  싶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