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잡스가 리드 대학인가 하는 데서 철학을 배우다 중퇴하고 힌두교나 인도사상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인도여행을 한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잡스와 요가와의 관련에 대해 조용헌씨가 쓴 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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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 살롱] 스마트폰과 神通
스마트폰은 신통력(神通力)이다. 신(神)과 통(通)하는 힘[力]을 도구로 만들어낸 것이다. 손가락을 화면에 그저 갖다대면 또 다른 세계와 곧바로 연결된다. 어떻게 보면 스마트폰은 접신기(接神機)이다. 정신세계와 교통하는 초능력자들의 능력을 물질화시킨 스티브 잡스야말로 21세기의 도사(道士)이자 예언자이다.
잡스의 영적(靈的) 계보는 어떻게 되는가? 필자가 보기에 잡스는 인도의 도사인 요가난다(Yogananda·1893~1952)의 제자이다. 잡스는 요가난다가 저술한 '요기의 자서전'을 청년 시절부터 읽기 시작하여 췌장암으로 죽음의 문턱에 이를 때까지 수십 번 탐독하였다. 그가 아이패드에 다운로드 받아 놓은 유일한 책이 바로 이 자서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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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쓴 다른 글과 마찬가지로 참 잘 쓰고 재미도 있다. 훌륭한 작가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잡스와 요기와의 관계에 대해 검색되는 웹페이지들이 많았다. < Autobiography of a Yogi >라는 책을 다른 사람들에게 선물도 많이 한 모양이다. 이 책을 받은 지인은 이 선물의 의미를 <Actualize yourself>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인다고 한다. 어련하겠는가.
조용헌 작가의 글은 읽을 때마다 의문이 든다. 그가 사주명리를 비롯해 각종 동양의 영성, 비의, 술수 등에 대해 흔들림 없는 믿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경우의 수는 세 가지이다.
실제로 강한 확신을 갖고 그것을 표현하는 경우
마음 속으로는 거짓이라고 생각하지만 글을 팔기 위해 짐짓 그것들이 사실이라고 속이고 있는 경우
참거짓을 가릴 필요도 없이 글을 팔기 위해 그것들이 사실이라고 말하고 있는 경우
나 같은 사람이야 조용헌 작가를 아는 것 많고 글 잘 쓰는 작가로 존경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허황된 이야기나 하는 거짓말쟁이로 비춰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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