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16일 토요일

주역과 이진법

 바롬 이름과 미래 바로가기    

주역이 이진법 체계임은 아는 사람은  아는 흔한 이야기이다너무 흔해서 네이버 캐스트에 나올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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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니츠의 독창적인 생각은 그 당시에는 학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그러나 라이프니츠의 보편언어 프로젝트에 대하여 알고 있었던 북경에 파견된 예수회 선교사 부베(J. Bouvet) 신부는 1700년 주역의 64괘의 그림을 라이프니츠에게 편지로 보내왔다. 주역의 괘를 보고 라이프니츠는 답신에서 그의 이진법 발상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하였다.
‘--’과 ‘’의 두 기호(爻) 6 조합하여 만든 주역의 64괘를 0에서 63까지 64개의 수와 대응시키는 것은돌이켜 보면어려운 작업은 아니다--’과 ’을 6 쌓아 올릴 경우 우리는  64개의 서로 다른 형태() 얻게 되므로이들을 0에서 63이든 100에서 163이든 64개의 서로 다른 수의 이름(고유명사)으로 간주할  있다이것은 단지 숫자 표기의 문제일 뿐이다.
라이프니츠의 이진법 발상에서 중요한 점은 ‘--’과 ‘’이든 ‘0’과 ‘1’이든, 혹은 ‘♀’과 ‘♂’이든 서로 분명히 구별되는 두 개의 기호를 체계적으로 반복할 경우, 지금까지 10진법으로만 표현되었던 모든 수를 완전히 표현할 수 있고, 또 기존의 더하기, 곱하기 등 연산법을 사용할 수 있다는 ‘체계적 발상’에 있다. 우리는 이진법 연산이 현대의 컴퓨터 회로의 ‘off’와 ‘on’으로 물질화·기계화되어 어떤 문명사적 결과를 낳았는지 너무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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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진법을 기호화한 사례는 주역이 처음도 아니고 유일한 것도 아니다아프리카나 아랍에서도 이진법 체계를 기호화  것이 이미 있다.  따라서 이진법을 심볼로 만든다는 착상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다음 이렇게 만들어진 이진법 기호로 무엇을   있는가가 중요한 일이  터이다.









라이프니츠는  이진법으로 십진법 체계를 대체한 계산 체계를 만들  있다는 것을 알았다이런 발상이 발전하여 현대 컴퓨터 기술이 나왔음은 역사적인 사실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이미 오래  획기적인 이진법적 사고와 심볼을 가졌던 중국은   심볼이 컴퓨터 기술과 같은 대단한 것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점술로 비하되는 주역 철학에 그치고 말았을까?

이진법 기호를 이용해 계산을   있다는  말고한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다이진법 기호 체계에 문자를 대응시켜 기록할  있다는 생각이 그것이다언뜻 생각나는 것이 ASC II 코드 표이다.  인터넷을 조사해보면 Bob Bemer라는 사림이 ASC 코드의 발명자로 여겨진다.

 사람에 대해 대해 찾아보면컴퓨터 역사에 상당한 기여를  대단한 인물임을 알게 되어 놀라게 된다 사람은 코볼의 명세를 규정한 위원회의 멤버였고아스키 코드를 정한 위원회의 멤버였으며, ESC, 백슬래시 같은 키를 고안한 사람이었고시분할 컴퓨팅 개념에 대한 논문을 썼고, Y2K (Year2000 Problem) 예언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아스키 코드도 이진법으로 문자를 대치할  있다는 생각의 효시는 아니었다 조사해 보면 이미 이전에 Bacon's cipher, Braille, International maritime signal flags,  Chinese telegraph codeMorse code,  Baudot code 등이 있었음을 알게 된다.

어찌되었건이진법으로 숫자 계산  아니라 정보 저장과 처리가 가능하다는 것을  것이 대단한 일인데, 30개가 되지 않는 알파벳을 쓰는 서구에서는   있고, 1만여 자에 이른다는 한자를 쓰는 중국에서는   없는 그런 일이다생각해 보면 설령 고대 중국에서 어느 누군가가 그런 것을 생각할  있었다 하더라도 일만여 개의 한자  대응되는 이진법 기호를 정하고 그것을 종이 위에 쓰고그것을 외우는 일은 비단 어려운 일이  아니라 아무짝에도 쓸모 없게 여기지는 일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유니코드를 만든 사람들은 끈기와 인내심에서는 존경받을 만한 사람들이다.)

결국 이진법으로 컴퓨팅을  가능하다는 생각을 발전시켰느냐 그러지 못했느냐 하는 문제는 사용하는 문자 체계에 따라 달라진 일이고슬프게도 중국은 사용하는 문자 수가 너무 많아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다.

사용하는 문자 체계에 따라 서양과 동양그리고  나라의 문명체계는 심대하게 달라졌던 것이다.

다시 주역으로 돌아와서 주역의 상징체계는 비단 0 1 기호라는   아니라 현대의 이진법 체계가 가지고 있는 생각들의 상당 부분을 가지고 있다.

이를테면 비트바이트워드바이트 오더보수비트 와이즈 연산(비트 시프트논리합논리곱이런 것들이  있는 것이다.

주역의 음과 양은 1효이다. 0 1 1비트이다.
주역은 3개의 효는 모여 소성괘가 된다. 8개의 비트가 모여 1바이트가 된다.
2개의 소성괘가 모여 대성괘가 된다. 2바이트가 모여 1워드가 된다.

*** 이런 식이다...

본괘(本卦): 원래의 .

지괘(之卦): 변괘(變卦)라고도 하며, 본괘에서 특정 효(爻)가 노양(老陽), 노음(老陰)이 될 때에는 양효(陽爻)는 음효(陰爻)로 바꾸고 음효는 양효로 바꾸는데, 이렇게 본괘에서 효(爻)가 바뀐 괘를 지괘라고 한다.

호괘(互卦): 초효(初爻)와 상효(上爻)는 무시하고 2,3,4효를 하괘(下卦)로 하고 3,4,5효를 상괘(上卦)로 하여 이루어지는 괘이다. 2,3,4효를 내호괘, 3,4,5효를 외호괘라고 한다. 수뢰준(水雷屯)의 호괘는 산지박(山地剝)이 된다.

도전괘(倒顚卦): 도전괘는 본래의 괘를 거꾸로 뒤집은 것이니, 자세히 말하면 초효(1효)=> 상효(6효), 2효=> 5효, 3효=> 4효, 4효=> 3효, 5효=> 2효, 상효=> 초효 이런 식으로 효가 바뀐다. 수뢰준 괘는 산수몽(山水蒙) 괘가 도전괘가 된다.

배합괘(配合卦): 건위천(建爲天) 괘처럼 본래의 괘(卦)를 거꾸로 하여 도전괘로 해도 본래의 괘와 모양이 같아지는 괘를 부도전괘(不倒顚卦)라고 한다. 이 부도전괘의 여섯 개의 효(爻)를 양효는 음효로 음효는 양효로 하여 얻어낸 괘를 배합괘라고 한다. 부도전괘는 상괘와 하괘와 같은 괘로 모두 8괘가 있고, 건위천, 곤위지, 감위수, 이위화, 진위뢰, 간위산, 손위풍, 태위택 괘가 이에 해당한다.

착종괘(錯綜卦): 상괘와 하괘의 위치를 거꾸로 바꾼 것을 착종괘라고 한다. 예를 들면 수뢰준(水雷屯) 괘의 착종괘는 ‘수’괘와 ‘뇌’괘를 바꾸어 뇌수해(雷水解)가 된다.

*** 하지만 주역에는 이진법에는 없는 이진 기호들 상호간의 내재적인 관계를 규정하는 내용이 있다.

중과 
정이란 양효가 양위(초, 삼, 오)에 오고 음효가 (이, 사, 육)에 오는 경우이다. 이 경우 길하다고 본다. 64괘 가운데 전부 정을 얻은 괘는 기제괘이며, 전무 부정한 괘는 미제 괘이다.

괘에 있어 득중한 효를 가장 좋게 보며 그 다음이 득위와 상응 관계를 따진다. 효의 길흉을 판단함에 있어 중정의 여부 (주의 실득과 위의 실득) 가장 기본이 되며, 중정 여하에 따라 길과 흉이 있게 된다.

건의 구이와 구오는 그 위가 각기 상하괘의 중심이므로 득중한 상태이며 비록 같은 양효로서 음양상으로는 아니나 효의 위치가 서로 응하는 관계이다.

2효와 5효 즉 종효가 정을 얻은 경우는 매우 길한 것으로 본다.

응비승승(承乘比應)
() 내괘와 외괘의 사이의 대응관계를 말한다.

즉, 초효와 4효, 2효와 5효, 3효와 6효가 대응된다. 이때 대응되는 두 개의 효가 음과 양일 정응 이라 보고, 중에서도 중효(2효와 5) 정응이 가장 좋다. 반대로 같은 양과 , 음과 음일 때는 적응이 되어 흉하다.

() 친밀하다는 뜻으로 가까이 있는 효의 관계를 말한다. 접한  효의 관계가 음과 양일 이것을 비효라 한다.

() 서로 접한   음효가 양효 아래에 있는 경우이고, () 음효가 양효 위에 있는 경우를 말한다. () 음이 양을 따름으로 바람직하나 () 음양관계가 뒤바뀌어 바람직하지 않다.


주역과 이진법은 비슷한 생각이 많았지만 비슷한 생각이 어디서는 컴퓨터 기술이 되었고 어디서는 점술로 비하되는 철학서가 되고 말았다.

 바롬 이름과 미래 (baromnf.com)
김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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