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17일 일요일

인터넷의 미래

 바롬 이름과 미래 바로가기    

전도자가 가로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사람이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자기에게 무엇이 유익한고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
 해는 떴다가 지며 그 떴던 곳으로 빨리 돌아가고
 바람은 남으로 불다가 북으로 돌이키며 이리 돌며 저리 돌아 불던 곳으로 돌아가고
 모든 강물은 다 바다로 흐르되 바다를 채우지 못하며 어느 곳으로 흐르든지 그리로 연하여 흐르느니라
 만물의 피곤함을 사람이 말로 다 할 수 없나니 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차지 아니하는도다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찌라 해 아래는 새 것이 없나니
 무엇을 가리켜 이르기를 보라 이것이 새 것이라 할 것이 있으랴 우리 오래 전 세대에도 이미 있었느니라
<성경>


요즘 세상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글로 쓰는  보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이미 글로 적은 사람의 글을 (인터넷에서찾는 것이 훨씬 빠르고 쉽다.

왜냐하면 50억이나 되는 인구들 가운데 자기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지극히 합리적인 생각인데다그들  글쓰기(또는 표현하기) 좋아하는 부지런한 사람이 반드시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각설하고인터넷이 인류에 긍정적인 기여를 한다는 생각이 널리 확산된 중에 한편으로 인터넷이 사회 정치적으로 부정적인 기능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확산되고 있다.

트위터로 촉발된 이집트의 봄처럼 인터넷이 정치적 자유를 증진시킨다는 생각이 있는 한편인터넷이 조지 오웰이 말한 1984 식의 통제 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기술적 수단이  것이란 생각도 있다.

모든 사람과 사물의 정보를 연결한 인터넷의 유용성을 보고그것을 자신들의 지배를 강화하는 도구로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을 안할 세계의 지배자나 권력자가 있겠는가?

Evgeny Morozovs 사람은 이미 인터넷이 독재를 어떻게 돕는가(How the Net aids dictatorships)라는 연설을 TED 통해서   있다.

****
0:15안녕하세요. 불만투성이인 동유럽권 사람이다 보니 오늘 아침 세션에서 제가 비관론자 역할을 맡게 된 듯 하네요. 감안해주시길. 뭐, 저는 구 소비에트 연방이었던 벨라루스 출신입니다. 여러분들 중 일부는 아시듯그다지 자유주의적 민주주의의 오아시스는 아닙니다. 바로 그렇기에 저는 항상 기술이 어떻게 실제로 제가 속한 그 곳 같은 권위주의 사회들을 재편하고 개방시킬 수 있는가라는 주제에 매료되었죠.

0:43그래서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이상론으로 충만해서 어떤 NGO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그곳에서는 실제로 뉴미디어를 통해 구소련의 상당 부분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민주주의와 미디어 개혁을 추구하고 있었죠. 하지만, 놀랍게도, 저는 독재란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 중 몇몇은 실제로 사회변화의 도전에서 살아남았고 일부는 심지어 더 억압적이 되었죠.

1:10그 대목에서 제 이상론은 고갈되었고 저는 NGO일을 그만두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이 민주화를 어떻게 방해할 수 있는지 실제로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발상은 어느 때에도 결코 인기있는 주장은 아니었죠.아마도 여전히 관객석에 계신 몇몇 분들에게는 인기가 없을 것입니다. 많은 정치 지도자들에게도 인기가 없었는데 특히 미국의 정치인들에게 그랬습니다. 어째서인지 그분들은 뉴미디어가 미사일로 해내지 못하는 일들을 해낼 것이라 생각했죠. 즉 다른 모든 방법들을 이미 시도했지만 실패한 "어려운 상황"에 있는 지역에서 민주주의를 활성화시키는 것 말입니다. 2009년에 이르러서는 이 소식이 영국에도 도달했죠. 고든 브라운 총리도 그 목록에 아마 추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1:55그렇지만, 이런 논쟁들은 주로 유통이라는 측면을 기반으로 진행되어 왔지요. 즉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런 주장의 상당부분은 경제성에 관한 것입니다. 사이버유토피아론자들은, 마치 80년대에 팩스와 복사기가 그랬듯 블로그와 소셜네트웍들이 시위의 경제성을 극적으로 변화시켰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필연적으로 저항하며 일어날 것이라고 말이죠. 간단히 말하자면, 지금까지의 가정은 사람들에게 충분한 연결성을 부여해주고, 충분한 도구를 공급해주면, 민주주의는 필연적으로 따라올 것이라는 겁니다.

2:36사실, 저는 이 주장을 한번도 믿은 적 없습니다. 아마, 서로 동의하는 일이 없는 미국대통령들이 이 건에서만큼은 3명이나 동의하니까 그런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웃음) 하지만 그 이상으로 그런 주장의 근간에 있는 논리는 제가 '아이팟 자유주의'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 논리에서 우리는, 자기 아이팟을 소유하고 사랑하는 모든 이란인이나 중국인은 자유주의적 민주주의도 사랑할 것이라고 가정하죠. 저는 그것이 틀렸다고 봅니다.
3:11하지만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이 논리, 즉 "폭탄 대신 아이팟을 뿌리자" 뭐 이런 표어면 토마스 프리드먼의 신간 제목으로 딱이군요. (웃음) 뭐 보통 별로 좋은 징후가 아니죠. 여하튼 이 논리의 보다 큰 문제는 기술의 의도된 사용법과 실제 사용법을 혼동한다는 점입니다. 여러분들 가운데, 인터넷이라는 뉴미디어가 대량살상을 막아내도록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르완다 사례를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90년대에 그곳에서 인종적 증오를 잔뜩 지펴놓았던 일에 대한 책임은 바로 두 개의 라디오 방송국에 있습니다.

3:54하지만 그 이상으로, 다시 인터넷 이야기를 하자면 실제 볼 수 있는 광경은 어떤 정부들은 사이버공간을 선동을 목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숙지했다는 것이죠. 그들이 만들어내는 것을 저는 '스핀터넷'(spinternet)이라고 부릅니다. 이슈를 조작하는 것(spin), 그리고 인터넷이라는 두 단어를 합성했죠. 러시아와 중국과 이란까지 이르는 나라들의 정부들은 실제로 블로거들을 고용하고 훈련시키고 돈을 지불해서 민감한 정치적 이슈에 관해 이념적 댓글을 남기고 이념적 블로그글을 잔뜩 쓰도록 하고 있습니다.

4:27도대체 왜 그런 짓을 할까, 궁금해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왜 사이버공간에 뛰어들까요? 제 이론은 그 가운데 많은 곳들에서, 검열이 생각보다 효과가 약해서 그렇다고 봅니다. 비판적 내용을 블로그에 올리는 순간, 비록 그 글을 바로 차단시킨다고 해도, 그 내용은 다른 블로그 수천개로 퍼져나가죠. 차단을 더 시키면 시킬수록 사람들로 하여금 검열을 피해가도록 영향을 주고, 그리고 결국,그들은 이 쫓고 쫓기는 게임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메시지를 통제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것을 조작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비판적 글을 쓴 사람을 CIA 요원이라고 주장하든지 말입니다.
5:11이런 일이 꽤 종종 벌어지곤 하죠. 중국에서 이런 방법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 사례를 보죠. 2009년 2월에 큰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고양이 피하기" 사건으로 불리곤 하죠.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요약하자면 24세의 중국 남성이 감옥에서 사망했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발표하기를 그 사람이 다른 죄수들과 숨바꼭질 놀이를 하다가, - 숨바꼭질이 중국에서 은어로 "고양이 피하기(躲猫猫)"입니다 - 머리를 벽에 부딪혀 그렇게 되었다고 했죠. 많은 중국 블로거들을 이해시킬만한 해명이 아니었죠.

5:53수많은 비판적인 댓글이 올라왔죠. 유명한 중국 사이트인 QQ.com에는 불과 몇시간 만에 이 이슈에 대해 3만5천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그런데 이때 관계자들이 매우 지능적인 대처를 했죠. 그 댓글들을 지우는 방법을 택하지 않고, 블로거들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제안을 했죠. "자, 여러분들이 네티즌 수사대가 되주십시오." 그래서 500명이 지원을 했고, 그 중 4명이 선정되어 실제로 문제의 시설을 방문하고시찰를 하여 그 내용을 블로그에 남기도록 하는 식이었습니다. 며칠 이내로, 사건 전체가 잊혀졌습니다. 그냥 그 내용을 차단하려고 했다면 결코 그렇게 되지 못했겠죠. 사람들은 수주동안 그 이야기를 계속 했을 것입니다.

6:39이 사건은, 권위주의 국가와 그들의 사이버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관한 또다른 흥미로운 이론과도 맞물립니다. 정치학자들이 '권위주의적 숙고'라고 부르는 것이죠. 정부가 실제로 비판자들에게 손을 내밀어 서로 대결할 수 있도록 해줄 때 일어납니다. 우리는 흔히, 그렇게 하면 독재정권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생각하곤 하는데 오히려 강화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런가, 궁금하실 수 있죠. 왜 귄위주의적 숙고가 독재자들에게 도움이 되는지 몇가지 짧은 이유들을 들어보죠.
7:15첫번째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들 대부분은 정보의 완전한 결여상태에서 작동하곤 하죠. 정권에 대한 새로 부상하는 위협들을 특정지을 만큼의 데이터가 사실 없습니다. 그렇기에 사람들이 실제로 온라인에 뛰어들어 블로그와 위키에서 정보와 데이터를 공유하도록 하는 것은 훌륭한 선택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하급 관료들과 실무진들이 실제 그 나라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지 계속해서 은폐하니까요.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블로그와 위키로 지식을 생산하는 것은 무척 도움이 됩니다.

7:44두번째, 의사결정에 대중을 관여시키는 것은 결국 실패하고 말 정책들에 대한 비난을 분산시킬 수 있기에매우 좋습니다. "그러니까 말야, 우린 당신에게 미리 물어봤고 조언을 구했고 그래서 당신이 찬성표를 던졌어. 그래서 당신은 그걸 블로그 메인에 올렸지. 뭐 그래. 당신이 잘못한거네"

8:02그리고 마지막으로, 모든 권위주의적 숙고의 목표는 국내와 해외 모두에서 정권의 정당성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사람들을 온갖 공공 포럼에 초청하고 의사결정에 참여시키는 것은 사실 꽤 유리한 일이죠.왜냐하면 그렇게 할 때 그런 과정들을 가리키며 "우리는 민주주의야. 포럼도 열잖아" 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8:25한 가지 사례를 들자면 러시아 어느 지역에서는 2020년도까지의 정책전략을 수립하는 것에 시민들을 참여시킵니다. 그렇죠? 이제 시민들은 온라인에 접속해서 2020년까지 그 지역이 어떤 모습이 되야할지 아이디어를 나눕니다. 이게 참, 러시아에 가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러시아에는 다음 달에 대한 계획조차 없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즉 2020년을 계획하기 위해 사람들을 참여시키는 것이 꼭 뭔가를 변화시키겠다는 얘기가 아니라는 거죠. 의제를 통제하는 것은 여전히 독재자들입니다.

8:55이번에는 이란의 사례를 들어보죠. 우리 그 곳에서 일어났다는 트위터 혁명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네트웍과 블로그와 트위터와 페이스북 상당수가 실제로 작동을 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죠. 더 느려지기야 했지만, 활동가들이 여전히 접속할 수 있었죠. 그렇게 접속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 많은 권위주의 국가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 유리한 이유는 공개된 출처를 통해서 정보들을 모을 수 있기 때문이죠.

9:24과거에는 이란의 활동가들이 서로 접촉하는 방식을 알아내기 위해 수주, 수개월이 필요했습니다. 이제는 그들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보는 것만으로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알 수 있죠. 옛날에 KGB는, 아니 KGB뿐만 아니라 어디라도, 이런 데이터를 얻기 위해 고문을 했습니다. 이제는 모두 온라인에 널려있죠. (웃음)

9:43하지만 사이버유토피아론자들이 저지른 가장 커다란 개념적 오류는 온라인을 접하며 성장한 '디지털 원주민'들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사이버 실천주의라는 말을 접하곤 합니다. 사람들이 인터넷 덕분에 더 적극적으로 운동에 참여하게 된다는 말이죠. 사이버 향락주의, 즉 사람들이 더 수동적이 된다는 이야기는 듣기가 힘들어요. 왜일까요? 그들은 어째서인지, 인터넷이 변화의 촉매로 작용해서 젊은이들을 거리로 몰려나오게 하리라고 가정해버립니다. 하지만 인터넷은 새로운 '인민의 아편'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을 방에 틀어박혀 포르노나 다운받도록 만든다든지 말이죠. 그다지 강력하게 고려되는 견해는 아니죠.

10:16즉 길거리에서 저항하는 디지털 반항아 한 명 마다 WoW에서만 저항하는 디지털 노예들이 두 명씩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쪽이 현실적이죠. 그게 딱히 잘못된 것도 아닙니다. 어쨌거나 인터넷은 많은 젊은이들에게 큰 힘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은 그들에게 있어서, 전혀 다른 사회적 역할을 하곤 하죠.
10:32젊은이들이 인터넷에서 실제로 얻어내는 효용에 관한 설문자료들을 몇가지 보면, 인터넷이 성생활 확장에 도움이 된다는 답변을 한 중국 십대들의 수치가 미국의 경우보다 3배나 많습니다. 즉 사회적 역할을 하는 건 맞는데, 그게 반드시 정치적 참여로 이어지는 것만은 아닙니다.

10:51그렇기에 제가 생각하곤 하는 방식은 일종의 사이버욕구의 위계 구도입니다.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 이론을 베꼈습니다. 하지만 핵심은 우리가 러시아의 깡촌에 온라인을 보급하면 사람들을 인터넷으로 불러내는 것은 인권기구 보고서 같은 것들이 아닙니다. 포르노, 섹스앤더시티, 아니면 우스운 고양이 동영상 같은 것들이죠. 우리가 꼭 인식하고 있어야 할 점입니다.

11:14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우리는 가구당 아이팟 보급수를 생각하는 것을 멈춰야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하면 지식인들, 비판론자들, NGO들, 시민사회의 성원들에게 힘을 부여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현재까지 일어난 모든 일들에도 불구하고 스핀터넷과 권위주의적 숙고가 있는 한 그들의 목소리가 퍼지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는 우리들의 유토피아적 가정 중 일부를 부수고 실제로 그것을 위해 무언가를 해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감사합니다. (박수)

원본 위치

****

 사람의 논설은 정말이지 훌륭한 것이고 포인트를  잡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어찌나 훌륭한 것인지 지금지구상의 어느 나라에서 실제 일어나는 일들을 정확하게 보고   같은 느낌이  정도다.

바롬 이름과 미래 (baromnf.com)
김민재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