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물로만 머리를 감으라고 권해도 절대 믿지 않는다.
일단 이 사람들은 물로만 머리를 감는 것과 머리를 아예 감지 않는 것을 거의 동일시 하고 있다.
머리가 냄새가 나고 더러워질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다.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머리는 지성이기 때문에 물로만 감으면 안된다고 말한다. 어떤 사람은 탈모 때문에 탈모 샴푸를 꼭 써야한다고 말한다. 이 사람들은 자신의 머리가 지성이 되거나 혹 탈모가 생기는 원인이 바로 그 샴푸 때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전혀 못한다.
비유컨태 자신의 가족을 죽인 살인자를 그 실체를 모른채 자신 가족의 은인으로 생각하고 있는 그런 어리석은 인간의 경우와 유사하다.
노푸는 샴푸가 유해하다는 인식으로 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탈모예방이나 모발 미용 그런 것들은 그 다음 일이다.
내가 가장 안타깝게 생각했던 사건 중 하나는, 가습기의 세정제를 장기간 (장기라 해봐야 1-2년) 사용하여 폐에 손상이 와서 죽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한 200여명 된다. 그 중에는 막 출산한 산모들과 아이들도 상당수 있었다.
이 사람들은 아마 정부(식약처)에서 충분한 주의를 다해 그러한 제품들을 관리하기 때문에 어떤 위험이 없을 것으로 믿었을 것이다. 또 제품 제조회사들도 일말의 양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건강에 유해한 제품을 생산하지 않을 것으로 믿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믿음에 대한 결과는 어떠했는가? 이 사건은 정부나 기업 측으로부터 아직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과연 이 사건의 피해자들은 본인들이 부주의했거나 어리석기 때문에 피해를 입게 된 것인가?
샴푸나 바디크린저 등의 목욕제품도 마찬가지이다. 정부도 안전하다고 말하고 제조회사도 안전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 주장에 이론을 제기하는 의사들이나 화학자들의 증언도 많은데 이들의 주장은 소수의 주장으로 묻혀버린다.
가습기 세정제와 다르게 샴푸의 유해성은 보다 늦게 나타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30년 40년 후에 암이나 다른 질병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또 그 유해성이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사람들에만 나타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샴푸의 유해성을 무시하거나 과소평가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식의 문제제기를 많이 해야만 제조사들도 보다 인체에 안전하고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생산하려는 이유를 찾게 될 것이다.
아무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다면, 이윤 추구를 위해 인체에 좋은지 나쁜지 정확히 검증되지 않은 값싼 화학물질을 점점 더 많이 첨가하게 될 것이다.
샴푸의 유해성에 대한 논란은 이미 오래전에 크게 있었다. 인터넷에서 <샴푸의 부작용> 등을 검색해보면 이미 89년도에 샴푸 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있어서 샴푸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는 뉴스 아카이브를 찾을 수 있다.
한국화장품공업협회의 노력으로 떨어졌던 샴푸 판매량이 다시 늘었다는 기사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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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노프 관련 글들을 보면 어떤 경향성을 알게 된다.
일단 블로그에 글을 올린 순수 개인들은 노푸가 효과가 있으며, 노푸를 계속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증언을 올린다. 거의 95%이다. 노푸를 해서 좋지 않다는 개인 블로거는 거의 없다.
그런데 같은 블로그라도 피부과, 미용실, 미용관련 제품을 팔고 있거나 그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블로그는 노푸가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많다고 하는 내용을 올린다.
뉴스나 방송 내용을 검색해보면 일견 노푸가 좋다는 측과 노푸가 좋지않다는 측의 증언을 균형있게 올리는 척 하지만 마지막에는 샴푸제조회사 연구원, 피부과 의사, 미용실 원장 등을 내세워 노푸가 부작용이 많다며 선별적으로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고 끝을 낸다.
형식은 그런 형식이지만 실제 주장하는 내용은 노푸가 효과가 없고 좋지 않다는 인식을 갖도록 유도한다는 인상이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 순수한 개인들이야 노푸가 좋다고 말해봐야 얻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말하자면 어떠한 이해관계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미용실, 피부과, 샴푸회사 등은 이해관계가 있다. 사람들이 샴푸를 쓰지 않는다면, 샴푸 회사는 물론이고, 미용실과 피부과에 오는 손님과 환자들도 줄어들 것으로 봐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피부과 의사들은 이미 샴푸와 피부병과의 상관관계를 이미 알고 있다는 의심도 든다. 예를 들어 당신이 피부과 의사인데 샴푸가 피부발진을 일으켜 그로 인해 병원에 오는 환자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치자. 당신은 사람들에게 샴푸를 쓰지 말라고 말한 것인가? 그러면 환자가 줄어들고 돈벌이가 줄어든다. 아니면 모른 척 대충 연고나 좀 처방하고 다음에 또 오기를 바랄 것인가?)
내말이 맞는지 틀린지 인터넷의 블로그와 뉴스, 기사들을 유심히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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