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롬 이름과 미래 바로가기
BRNF는 가장 합리적인 작명을 지향합니다. 소리가 좋은 한글이름과 뜻이 좋은 한자이름을 기반으로 하고 합리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정통 작명법의 원칙들에 맞는 이름을 작명하고자 합니다.
이전 포스트에서 BRNF에서 사용하는 작명원칙들에 대해 간단히 설명했습니다. 여기서는 BRNF에서 사용하지 않는 작명법들을 소개하고 왜 사용하지 않는지 그 이유를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한글의 획수를 기반으로 한 작명법>
한글 획수를 기반으로 한 작명법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한글은 표음문자로 그 형태가 아니라 소리가 중요한 문자입니다. 한글의 창제 원리에 따르면, 자음은 발음기관의 형상을 모방한 것이고, 모음은 천지인 삼재를 형상화 한 것입니다. 물론 자음에는 가획의 원리, 모음에는 재출자의 원리가 있어서 기본이 되는 자음 모음을 확장하는 구조이지만, 이것은 획수를 늘린다는 개념과는 조금 상이한 것입니다.
따라서 한글은 획수를 계산할 근거도 없으며, 그것을 가지고 작명의 원칙으로 삼을 수도 없습니다. 설령 한글 획수를 임의로 계산한다 해도 그 획수와 한글이름의 좋고 나쁨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소리가 좋은 한글이름을 만드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한글 발음에 영험한 힘이 있다는 작명법>
어떤 작명법은 특정 한글 발음에는 소위 특정 주파수(또는 어떤 알 수 없는 힘)가 있어서 영험한 힘을 발휘한다는 가설에서 출발하는 작명법들이 있습니다. 듣기 좋은 클래식 음악을 틀어주면 식물들이 잘 자라고, 시끄러운 소리를 반복적으로 틀어주면 식물들도 생장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근거로 대기도 합니다.
소리는 파동이고 파동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니까 특정 파동이 생물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과학적인 사실일 것입니다. 소리의 삼요소는 세기, 높이, 음색이라 하고 각기 물리적으로는 진폭, 진동수(주파수), 파형을 말합니다. 가청주파수 범위 내에서 생물에 영향을 주는 것은 소리의 세기와 가장 큰 상관이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작명법들에 있어 특정 한글의 소리가 인간에 영향을 미치는 관계나 법칙에 대한 설명은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상하게도 사람의 출생연도와 끌어오고 사주팔자의 일부 이론과 결합시켜 도식화된 도표에 따라 이름을 작명하고 있습니다. 소리와 인간과의 상관관계를 전제로 한 작명법인데 왜 출생연도나 사주이론을 결부시키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이런 작명법을 사용하게 되면 좋은 소리의 한글이름을 만들기 어려울 뿐 아니라, 특정 연도 출생자는 모두 비슷한 패턴의 이름을 가져야 된다든가 하는 많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BRNF에서도 이른바 한글이름의 소리오행 작명법을 사용합니다만, 이것은 소리들간의 어울림, 즉 얼마나 듣기 좋은 소리인가를 보는 것이지 특정 소리에 어떤 가상의 힘이 있다고 가정하는 작명법은 아닙니다.
<한자 획수를 더하거나 나누는 작명법>
BRNF에서도 한자의 획수를 기반으로 한 이른바 음양과 사격수리 작명법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는 것이 경험적으로 약간 형태가 좋은 한자이름을 작명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이지만, 특별한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작명법에서는 한자의 획수를 작명에 사용하면서 그 획수에 특정한 수, 예를 들어 1을 더하거나, 아니면 특정 수로 나눈 나머지를 가지고 이름의 좋고 나쁨을 설명합니다. 이른바 삼재나 삼원오행 작명법입니다. 도대체 왜 이름의 한자획수를 특정 수를 더하거나 특정수로 나눠야 할까요?
수리오행 자체도 합리적인 근거가 부족한 편인데, 이들 작명법은 더욱 근거가 없다고 하겠습니다.
<점술을 사용하는 작명법>
BRNF에서도 사주를 기반으로 한 용신작명법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 용신작명법이 자원오행이라는 작명법과 결합되어 뜻이 좋은 한자이름을 만드는 것과 상관이 있다는 것은 이전에도 설명 드렸습니다.
그런데 좋은 뜻의 한자이름을 만드는 것과 상관없이 순전히 점술 자체로만 작명을 하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주역작명법, 육효작명법, 곡획작명법 이런 유형입니다. 사실 이런 방법으로 작명을 하는 작명가도 많지 않습니다.
백번 양보해서 이름을 점술로 평가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합시다. 하지만 점술로 이름을 작명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소리가 좋은 한글이름, 뜻과 형태가 좋은 한자이름을 만드는 것과 아무 상관관계도 없으며, 오히려 그 반대의 결과를 낳는 이상한 이름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상과 같이 BRNF에서 사용하지 않는 작명법들을 설명했습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한국사람에 있어서 좋은 이름이란 듣기 좋고 부르기 좋고 뜻이 좋은 한글 한자이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대전제입니다.
BRNF에서는 이런 대전제를 지키며, 좋은 한글이름과 한자이름을 작명하는데 도움이 되는 정통 작명 이론을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수용하고 있습니다.
김민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