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포스트에서 사주를 보는 두 단계를 말했습니다. 첫 번째는 팔자를 세우는 단계, 두 번째는 팔자의 패턴을 해석하는 단계.
첫번째는 만세력을 보면 된다고 정리해 드렸습니다. 오늘은 사주를 해석하는 두번째 부분을 설명하려 했는데, 그전에 사주의 알파벳에 해당하는 천간, 지지, 갑자를 설명하고 가겠습니다.
사실 천간(天干) , 지지(地支), 갑자(甲子)를 몰라도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 실감은 떨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천간, 지지, 갑자는 한자가 잘 사용되지 않는 오늘날에도 여러 가지로 사용되고 있는 상식적인 개념으로, 한자 세대가 아니라 이제껏 잘 모르고 있었다면 알아두면 좋은 것들 입니다.
지금도 "갑을 관계"니, "갑오년 새해가 밝았다"느니, "육갑을 떤다"느니, "임진왜란"이니 하면서 자주 사용되고 있는 개념들입니다.
먼저 천간은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 이렇게 10개의 한자입니다.
지지는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 이렇게 12개의 한자입니다.
이전에 사주는 2개의 한자로 이루어진 4개의 기둥을 의미한다고 했는데, 천간이 위에 오고 지지가 아래에 와서 2개의 한자가 하나의 기둥을 이루면 이를 간지(干支)라고 합니다.
결국 간지란 천간과 지지의 조합인데, 얼핏 생각하면 10 X 12 = 120 개가 되어야 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60개의 조합만 간지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육십갑자(六十甲子)를 보여주는 표입니다.
갑자甲子 을축乙丑 병인丙寅 정묘丁卯 무진戊辰 기사己巳 경오庚午 신미辛未 임신壬申 계유癸酉
갑술甲戌 을해乙亥 병자丙子 정축丁丑 무인戊寅 기묘己卯 경진庚辰 신사辛巳 임오壬午 계미癸未
갑신甲申 을유乙酉 병술丙戌 정해丁亥 무자戊子 기축己丑 경인庚寅 신묘辛卯 임진壬辰 계사癸巳
갑오甲午 을미乙未 병신丙申 정유丁酉 무술戊戌 기해己亥 경자庚子 신축辛丑 임인壬寅 계묘癸卯
갑진甲辰 을사乙巳 병오丙午 정미丁未 무신戊申 기유己酉 경술庚戌 신해辛亥 임자壬子 계축癸丑
갑인甲寅 을묘乙卯 병진丙辰 정사丁巳 무오戊午 기미己未 경신庚申 신유辛酉 임술壬戌 계해癸亥
이 60갑자는 계속 순환하는데, 순번이 다되어 다시 새로운 간지가 돌아오는 것을 환갑(還甲)이라 합니다. 사람의 나이 60을 의미하기도 하는 단어이지요.
새롭게 설명하면, 사주란 60개의 간지 중에서 선택된 4개의 간지가 배열된 것을 말합니다. 그 간지들을 순서대로 연주, 월주, 일주, 시주라고 하고, 각 간지는 윗 글자가 천간 중 하나, 아래 글자가 지지 중 하나인두 글자로 구성된 기둥이 되는 것입니다.
사주가들은 이렇게 4개로 배열된 간지들의 패턴을 읽어내고 그 패턴들과 운명을 연관시키는 해석을 내리는 것입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그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바롬 이름과 미래 (baromnf.com)
김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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