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29일 화요일

오늘날의 장풍득수





<순자> "居必擇鄕 거필택향이라고 했다사람이라면 삶에 있어서 반드시 좋은 고장을 택해야 하는 법이다좋다는 것은 요즘 말로 하면 인문자연 지리적으로 좋다는 말이 되겠다사람은 인문 자연 지리적으로 좋은 곳을 택해서 살아야 좋다는 것인데 지당한 말이라 하겠다.

살기 어려운 곳에서 살면서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은  먹지 않고 배부르기를 바라는 것과 같지 않은가?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 연구되어  동양 술수가 풍수다사실 말이 동양술수지   없는 이론들을 제외한다면 풍수의 본질은 환경생태학 같은 거다인간이 살기 좋은 지리 조건을 찾겠다는 것이 풍수의 본질이다.

풍수란 "장풍득수藏風得水" 준말이라고 한다.  감출 장에 얻을 득을 사용하여 바람은 감추고 물은 얻는다는 뜻이다.  바람을 갈무리하고 물을 얻는 것이란다.

여기서 바람은 무엇인가한의학에 보면 풍은 인간에게 병을 일으키는 원인  하나이다인간에게 -특히 건강에 -  좋지 않은 외부 기운을 풍이라 한다결국 인간은 직접 풍을 맞으면  좋은 것이라사는 곳도   풍을 피할  있는  풍이 직접 부딪치지 않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바람이 전혀  들어  오는 곳이라면 환기가 안될 터이니 곤란하다결국 바람이 흘러 들어 오되 직접 부딪치지 않고 갈무리 되는 그런 곳이 명당이다.

물은 무엇인가인간과 생명의 필수 조건인 물이다생활에 필요한 물을 쉽게 얻을  있는 곳이 명당인 것이다아무리 다른 조건이 좋아도 물을 구하기 힘들다면 소용이 없다.

장풍득수는 오늘날에 비춰보면 어떤 의의가 있을까?

개발이 안된 시골이야 전통적인 풍수 개념을 적용하면  것이고도시로 따진다면 바람이 지나다니는 길은 도로다바람은 자동차다휙휙 나쁜 기운을 일으키면서 지나가 버린다.

따라서 도로 가에 사는 것은 좋지 않은 것이다자동차의 통행량이 많을 수록  좋지 않은 것이고 도로에 가까울 수록 좋지 않을 것이다.

도로가 막혀 통행하는 차가 없고 주차도 편하고 매연도 덜하고 안온한 주택가라면 그나마 장풍이 된다고 보는 것이다.

요즘은 물은 별로 따질 필요가 없다어지간한 곳은 수돗물이  들어온다생활에  필요한 식수는 해결되는 것이다물론 바라볼  있는 평온한 강이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는 이야기 이겠다.

도시의 썩은 물구덩이에서 시커먼 물을 먹고 있는 비둘기들을 보았다좋은 곳에 자리잡지 못한다면 어찌 행복할  있겠는가?

바롬 이름과 미래 (baromnf.com)

김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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