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7일 월요일

[개명 열전] 연쇄살인자 미야모토 무사시


연쇄살인범이라고는 하지 않았다. 연쇄 살인자라고 했다.

그렇다 그의 일생은 검법 결투로 사람을 죽이다가 만년에 책도 쓰고 그림도 그린 그런 일생이었다.

하지만 본질로 보면 연쇄살인자에 불과하였는지도 모른다.

미야모토 무사시는 2014 1분기에 방영된 일본 드라마이다. 여기서 키무라 타쿠야가 무사시로 분하는데 그의 곱상한 외모는 무도인과는 사실 별로 어울리지는 않는다하지만 생각해 보면 무도인은 곱상한 경우가 많은데, 쉽게 생각나는 사람으로 이연걸이나 성룡이나 견자단 같은 사람들이 그런 부류이다. (견자단은 아닌가?)

여기서 가설을 세워보면, 보통 스포츠맨은 학창시절 건장한 체격으로 인해 본의든 아니든 스포츠계로 진출하는 반면무도인은 어렸을 때 빈약한 체격이나 약한 체질 등으로 주변의 괴롭힘을 받다가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무도를 배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라고 하면 지나쳤는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드라마에서 경이적 모멘트는 미야모토 무사시의 개명이다.

미야모토 무사시의 본명은 신멘 다케죠였다.

드라마에서 개명까지의 스토리는 대강 이렇다.

  1. (이유는 중요하지 않지만) 무사시는 오츠라는 남의 며느리와 도망친다.
  1. 오츠가 도망 중에 병에 걸리고 무사시는 타쿠앙이라는 스님에게 살려달라고 부탁한다.
  1. 대가로 무사시는 요메지성 천수 감옥에 4년간 유폐된다.
  2. 4 동안 무사시는 책도 보고, 손으로 파리도 잡고, 이도류도 깨치고, 수련도 하고, 운동도 하고 서예도 하고 그림도 그린다.


그러다가 4년간의 유폐에서 풀려나는 성도 미야모토로 바꾸고, 이름도 무사시로 변경한다.
이때, 이름을 개명해 주면서 타쿠앙 승려가 멋있게 대사를 친다.

"암흑의 태내에서 광명의 세상에 다시 태어난 첫날 모든 것이 새로 바뀌는 것이 좋을 한데 어떻습니까?"


무사시는 덤으로 좋은 칼도 자루 선물받는다.

미야모토 무사시는 이후 잘나가는 검객도 되고 오륜서라는 책도 쓰고 그림도 그려 일본의 국보로 남겼다.

P.s

  1. 타쿠앙(沢庵宗彭) 미야모토 무사시(宮本武)와의 관계는 요시카와 에이지 작가의 소설 「미야모토 무사시」에서 꾸며낸 이야기라고 한다.
  2. 타쿠앙 승려는 우리가 알고 있는 단무지 바로 이름의 어원이 되는 사람이라 한다.


바롬 이름과 미래 (baromnf.com)
김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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