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사람의 외모는 그 사람의 건강, 성격, 빈부를 대부분 드러내 준다고 보겠다. 셜록 홈즈 같은 사람이 있다면 한 사람의 외관을 관찰하는 것으로 관상가 못지 않게 많은 정보를 취득할 수 있을 것이다.
관상학에 관한 책을 보면 그 원리는 단순한 것이다. 인간의 외모에 드러나는 건강에 관한 사항을 관찰하여 건강하면 좋다고 보는 식이다.
눈이 맑으면 당연히 그 사람은 덜 피곤한 상태이고 맑은 정신으로 일도 잘 하게 될 것이다.
코가 좋으면 호흡에 어떤 문제가 없을 것이고 건강도 좋고 일도 잘 풀릴 것이다.
이런 식의 논리가 관상의 기본으로 너무나 당연한 논리라 하겠다.
예를 들어 코가 비틀린 사람은 소위 비중격측만증에 해당할 수 있겠고, 호흡이 좋지 못할 것이며, 비염이나 다른 문제가 있을 것이며 당연히 그렇지 않은 사람 보다 사회 생활에 조금이나마 불리할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망진이란 말이 있는데 이것은 보는 것만으로 진단을 한다는 뜻이다. 뛰어난 의사는 진맥을 할 필요도 없이 보기만 해도 어디가 아픈지 안다는 뜻인데, 결국 관상과도 같은 개념이다.
망진이 외관과 건강을 연결시킨다면, 관상은 외관과 인생문제를 연관시킨다는 점만 다르다.
이 관상법에 따르면 요즘 현대인들의 관상은 안 좋아지고 있는 셈이다. 관상법에서는 턱이 어느 정도 있어서 강한 면이 있어야 의지력도 있고 말년운이 좋다고 본다.
그런데 요즘 연예인들이나 학생들만 봐도 거의가 갸름하거나 뾰쪽한 턱을 한 경우가 많다. 이들 모두 옛날 사람들 보다 말년운이 안 좋아지는 것일까?
먹을 것이 귀했던 조선시대만 해도 턱이 좋고 몸집이 있으면 영양상태가 좋은 것이고, 잘 먹을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어느 정도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라고 보아도 무리가 없었을 것이다.
요즘은 턱이 강하고 몸집이 있다 해본들 사회적 지위와는 별로 상관이 없다 하겠다. 심지어는 치아의 개수마저 예전 사람들에 비해 줄어든 것이 현대인이다.
이제 관상법도 오늘날의 기준에 맞게 바뀌어야 할 시점이 된 것 같다.
김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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