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팔자를 팔아 이익을 취하는 사람들이 사주 팔자가 진리인 것처럼 보이도록 잘못된 정보 또는 과장된 정보를 자꾸 제공한다. 게다가 한자나 동양 전통 문화에 대한 이해가 낮은 현대인에게 어려운 한자어 등을 쓰면서 뭐가 대단한 것이 있는 것처럼 유도한다. 그러면 사람들은 사주 팔자가 과연 무엇인지 조금이라도 공부해 보지도 않고 쉽게 믿어버린다.
미래를 예측한다는 각종 점술들을 한번 경험해 보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 하지만 점을 볼 생각이 있다면 과연 그 점술이 어떤 것이고 어떤 근거로 미래를 예측한다고 하는 것인지 최소한의 학습은 필요하다고 본다.
사주팔자가 음력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는 어떤 책도 봤다. 이처럼 잘못된 이해는 널리 퍼져있다.
자, 그럼 사주 팔자란 무엇인가?
사주는 네 개의 기둥을 의미하고, 팔자란 여덟 글자를 의미한다. 한 사람에게 8개의 특정 한자를 배정해 주고, 그 한자들의 패턴으로 인생을 추측하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8개의 글자는 2자씩 하나의 기둥을 이루는데 그것을 연월일시에 대응시켜 연주, 월주, 일주, 시주라고 부른다.
위에서 말한 특정 한자는 아무 한자나 다 되는 것은 아니고 천간이라는 10개의 특정 한자군(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과 지지라는 12개의 한자군(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 유, 술, 해)을 사용한다.
그럼 사람마다 8개의 특정 한자를 배정할 때 무엇을 근거로 배정을 해주는 것일까? 그것은 그 사람이 태어난 장소와 태어난 시간을 기준으로 한다. 하지만 이 장소와 시간 정보가 직접 사용되는 것은 아니고 이 정보를 이용해 구하고자 하는 것이 따로 있다.
그것은 바로 한 사람이 출생했을 때 실제 태양의 위치인 것이다. 태양력을 사용하는 오늘날에도 태양력의 시간과 실제 태양의 위치와는 조금 다른데 사주에서 구하고자 하는 것은 실제 태양의 위치 소위 <진태양시>인 것이다.
한 사람이 태어날 때의 태양의 위치 즉 <진태양시>에 따라 앞서 말한 8개의 한자를 배정해 주는 것이 바로 사주인 것이다.
그 다음 이 8개의 한자가 결정되면 그 한자들의 개수, 위치, 패턴 등에 따라 인생과 미래를 연관 짓는 해석을 하게 된다.
정리해보자. 사주 팔자란 다음 단계들로 이루어진다.
- 출생시간, 장소 정보를 입력
- 출생시의 진태양시를 결정
- 8개 한자를 배정
- 8개 한자의 패턴을 분석
- 8개 한자의 패턴과 미래 예측을 연관시킴
결국 사주 팔자란 한 사람이 태어날 때의 태양의 위치가 운명에 영향을 준다는 가설인 것이다.
하지만 태양의 위치가 결정되었다는 것은 (사주 팔자를 만들어낸 특정 위도에 살고 있던 중국)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태양계와 각종 항성들을 포함한 천체들의 위치, 그리고 기후와 계절이 결정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단순히 운명에 영향을 주는 것이 태양 하나 뿐이라고 이해하는 것은 곤란하다.
사주 팔자에 대한 이해는 짧더라도 50페이지, 길면 책으로 5권 정도를 쓸 수 있는 많은 분량에 해당하는 것이다. 다음 포스트에서 사주 팔자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도록 하겠다.
바롬 이름과 미래 (baromnf.com)
김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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